세상바로보기 culturehunter 2017. 5. 26. 22:32
TV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자에게는 가장 즐겁고 남자에게는 가장 지루한 장면이 있다. 대부분 모든 드라마에 한번씩 나오는 장면인데, 재벌 2세인 남주인공이 신데렐라 여주인공 아가씨를 백화점 명품 매장으로 데려가 옷을 한 벌 사주는 장면이다. 수수한 옷만 걸치던 아가씨는 거울 앞에서 방긋 웃음을 터뜨리고 재벌 2세는 뒤에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데, 과연 이 아가씨는 이후에 더 행복해졌을까? 글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보통 사람들의 성정을 갖고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당일에는 뜻밖에 얻은 횡재로 기쁨이 넘쳤겠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오히려 삶의 행복도가 더 떨어지는 쾌락의 역설 현상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새 옷을 입고 집에 돌아가 자신의 옷장 속 헌 옷들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