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바로보기 culturehunter 2017. 5. 29. 14:22
진정한 절약가란 어떤 사람일까?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는 법정 스님과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천정에 굴비를 달아놓고 자연 분비 되는 침을 반찬 삼아 맨밥을 즐겁게 먹는 자린고비가 진정한 절약가일까? 참다운 절약의 진수는 무엇일까? 일본에는 오사카를 본산으로 하는 구두쇠 종교가 있다. 교주 요시모토 하루히코는 대부호로 자린고비 종교를 유력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일본에 설파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요시모토는 일반 수전노와 진정한 구두쇠의 차이를 목적 의식과 타인에 대한 의무감의 여부로 구분했는데, 그는 우주의 모든 미물이 소중하기에 모든 것을 아깝게 여기는 우주적 구두쇠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타인에게 합당히 주어야 할 것을 줄 수 있는 자가 구두쇠이며, 타인의 것을 갈취하고 남에게 베푸는 것을 무조건 ..
세상바로보기 culturehunter 2017. 5. 26. 22:32
TV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자에게는 가장 즐겁고 남자에게는 가장 지루한 장면이 있다. 대부분 모든 드라마에 한번씩 나오는 장면인데, 재벌 2세인 남주인공이 신데렐라 여주인공 아가씨를 백화점 명품 매장으로 데려가 옷을 한 벌 사주는 장면이다. 수수한 옷만 걸치던 아가씨는 거울 앞에서 방긋 웃음을 터뜨리고 재벌 2세는 뒤에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데, 과연 이 아가씨는 이후에 더 행복해졌을까? 글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보통 사람들의 성정을 갖고 있다면 아마도 그렇게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당일에는 뜻밖에 얻은 횡재로 기쁨이 넘쳤겠지만, 그 다음날부터는 오히려 삶의 행복도가 더 떨어지는 쾌락의 역설 현상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새 옷을 입고 집에 돌아가 자신의 옷장 속 헌 옷들과 가..
세상바로보기 culturehunter 2017. 5. 24. 08:35
난 지금도 그렇지만 세계의 부자들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다. 세계의 슈퍼리치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어떠한 마인드를 지녔기에 그렇게 위대한 거부들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것이 늘 궁금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동안 세계 부자 순위에서 늘 1위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는 나에게 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인물이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큼 혁신적이거나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도 아니었고 워렌 버펫 만큼 투자 세계의 도의 경지에 이른 인물도 아니었으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처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빌 게이츠는 IT기술의 발전 방향을 꿰뚫고 인재들의 영입과 기업 M&A를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며 법률적 사각지대를 잘 활용하여 MS의 독과점적 지위를 잘 누려온 매우 기회주의적이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