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최우선주의/자연의학 culturehunter 2020. 10. 5. 21:43
나무에게서도 향기가 날까? 꽃과 열매, 인공 향수의 진한 향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나무에게서 나는 냄새에 대해 무감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꽃이 종류에 따라 다른 향을 내듯이 나무마다 다양한 향내를 뿜어낸다. 어떤 나무는 시원하고도 톡 쏘는 사이다와 같은 느낌을 준다. 혹 깊이 있는 향을 풍기는 나무도 있다. 전나무와 가문비나무와 같은 익숙한 나무들로부터는 레몬이나 송진 향을 맡을 수 있다.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나무도 있지만 대부분 나무들은 상쾌한 느낌을 준다. 삼림욕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그러한 나무들의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칭리 교수는 《자연치유》에서 3억년 전에 등장한 침엽수가 지구 최초의 향기식물이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침엽수 숲을 거닐 때 우리는 3억년 전 원시림에..
건강최우선주의/자연의학 culturehunter 2020. 10. 3. 16:17
잠시 눈을 감고 우리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 창밖으로 자동차가 쌩생 달리는 소리, 어느 공사장인지 바닥 뚫는 기계음 소리, 배달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 조잘거리는 여고생들의 웃음 소리, 어느집에선가 화장실 물내리는 소리, 이웃집 소년의 컴퓨터 게임 소리 등등 실내라고 조용한 것도 아니다. 출근한 직장에선 협력사 직원과 고성이 오가는 옆 동료의 전화통화 소리와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 회의실에서 오가는 거친 대화 소리로 정신없이 지내다 집에 돌아오면, 이젠 깨어있는 동안 틀어놓는 케이블TV 소리와 핸드폰에 연이어 도착된 카톡 수신음, 에어컨의 웅웅대는 소리, 냉장고의 24시간 가동음 등으로 우리의 귀는 쉴 새가 없다. 도시가 주는 환경 독소. 소음 공해 소음은 단순히 귀찮은..
건강최우선주의/자연의학 culturehunter 2020. 8. 18. 06:09
숲이 주는 낭만과 서정, 숲이 주는 위로와 경이로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까? 하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숲길을 걷는 여유와 1박2일 이상이 소요되는 숲에서의 숙박은 그리 쉽지 않은 선택이다. 따라서 모처럼 어렵게 시간과 여유를 내어 숲을 찾았다면 숲이 주는 힐링효과를 최대한 만끽해야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짧은 숲 속의 여행 가운데 숲이 주는 위로와 치유 능력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을까? 칭리 교수는 자신의 책 《자연치유》에서 삼림욕의 효과를 최대한 증대할 수 있는 길을 두 가지 방향에서 정리해 주고 있다. 첫째 우리의 오감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방법과 둘째 숲에서 하는 효과적인 과업을 통한 힐링 방법이다. 그 중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우리의 다섯 가지 감각기능 중 시각을..
건강최우선주의/자연의학 culturehunter 2020. 6. 13. 17:38
여러분들은 O.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기억하는가? 소설에 등장하는 시한부 질병에 걸린 여류 화가는 정말 나무 잎새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일까? 아니면 잎새 그림이 주는 정신적 승리감과 희망 때문에 병에서 회복된 것은 아닐까? 그도 아니면 이런 얘기는 극적 효과를 강조하는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허구적 산물은 아닐까? O. 헨리의 1905년작, ‘마지막 잎새’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라 안 읽어본 사람은 없겠지만, 그 내용을 잊어버린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책 내용을 짧게 정리해 본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년전, 화가 지망생이었던 절친 수(Sue)와 존시(johnsy)는 가난한 예술가 마을인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의 좁은 아파트에 살게 된다. 그런데 몸이 약했던 존시는 당시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
건강최우선주의/자연의학 culturehunter 2020. 6. 8. 10:43
누구나 산과 바다에 갔다 왔을 때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특히 요새는 지역사회마다 너도나도 앞다퉈 아름다운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런 전망 좋은 둘레길을 따라 몇 시간이고 걷고 나면 마음 한가득 밀려오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때마다 “기분 탓이다” “느낌상 좋아졌다”라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힐링효과를 맛본 것은 나 하나만이 아니다. 짧은 숲길 여행을 다녀온 많은 이들이 삶의 무기력증을 고쳤고 우울증을 날려보냈다. 이쯤 되면 숲길에는 인간을 치료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하지 않을까? 과연 숲은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걸까? 아니면 단지 플라세보 효과처럼 숲이 주는 청량감과 기분전환 효과에 속아 단지 몸이 좋아졌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