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생존법 culturehunter 2017. 6. 28. 08:44
2차대전 연합군 승리의 주역이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했던 윈스턴 처칠의 이중생활은 너무도 유명하다. 군인 출신의 정치가였지만 또한 늦깎기 화가이기도 했던 처칠은 의회와 공원을 오가며 정치 무대와 예술의 삶을 병행했다. 한편 독서와 집필생활은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부여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누구보다 바빴던 2차대전 당시 국가의 수상이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독서 삼매경에 빠진 것을 보고 영국 국민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국 국민들은 정치가들에게 취미생활이 주는 유익한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국민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취미생활하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 부유층들에게나 허락된 신선놀음이나 일종의 잡기를 연상한다. 가난 극복을 숙명으로 ..
초고령사회생존법 culturehunter 2017. 6. 9. 23:59
작년 가을, 나의 시선을 고정시킨 한 편의 드라마가 있었다. 이상윤과 김하늘 주연의 이었다. 이 드라마는 결혼하여 버젓이 아이가 있는 두 남녀가 새롭게 만나 사랑을 키워가다 결국 기존의 남편과 아내와는 이혼을 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관계를 키워간다는 새 만남과 새 출발을 담고 있는 드라마였다. 세상이 무너져도 가정은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선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사방이 뚫려 있는 인천공항과 호주의 바다, 제주도의 성산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튜어디스 출신의 여성과 건축설계사 출신 남성의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사랑은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공항은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돌아오는 곳이며, 만남과 이별의 교차점이자 개인으로선 이전의 삶을 정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