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K2, 충치와 치주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영양소

충치를 드릴이 아닌 음식으로 고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충치로 인해 상한 치아도 자연치유가 가능할까? 치과 의사 중에 드릴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만으로 충치를 고치는 의사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겠는가? 



만일 여러분이 충치로 어금니가 아파 치과에 방문했는데, 치과에서 치료는 해주지 않고 목초를 먹고 자란 소젖으로 만든 치즈와 자연방사 달걀과 낫또 등의 자연식품 한 접시 내주면서 “앞으로 꾸준히 이 음식들을 드세요! 이것이 처방입니다.”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를 떠올리면 전동 드릴 소리와 아말감의 씁쓸한 뒷맛을 연상한다. 그러한 이들에게 버터나 낫또 같은 음식으로 충치를 고친다는 말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한 글의 웨스턴 프라이스 박사와 비타민D의 공동 발견자인 에드워드 멜란비경(Sir Edward Mellanby)과 그의 아내 메이 멜란비(May Mellanby)는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엄선된 식단으로도 충치가 치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그 식단으로 많은 이들의 충치를 치료했다고 한다.



사실 나 역시 단지 예방하는 수준이라면 모르겠으나, 영양제와 음식만으로 이미 진행된 충치와 손상된 잇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프라이스 박사와 메린비경의 주장에 대해 선뜻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치아가 양호한 상태이거나 경미한 수준의 충치나 치주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비타민K2를 중심으로 하는 영양제 치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치과에서 알려준 올바른 칫솔질과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은 꾸준히 받아야 한다. 그리고 평소 자일리톨과 프로폴리스, 죽염 등 이미 효과가 검증된 자연의학적 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여기 나와 있는 풍부한 지용성 비타민과 정선된 칼슘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충분히 100년 가는 건치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리라 믿는다.




화학세균설과 영양결핍&호르몬이상설


오늘 치아 건강을 위해 알아볼 사항은 치과 치료에 대한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학설은 결코 서로 대립적인 주장이 아니며, 상호 보완이 가능한 유용한 이론이다. 


첫째 전통적인 입장인 화학세균설

둘째 《비타민K2와 칼슘 파라독스》에서 다루고 있는 영양결핍과 호르몬이상설


먼저 전통적인 입장인 화학세균설이란 무엇이며 그에 따른 치료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까지 드러난 화학세균설의 한계점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영양결핍과 호르몬이상설에서 말하고 있는 충치의 발생 이유와 우리 몸에 제 때 제대로 영양소를 공급하면 진정 충치와 치주질환으로 손상된 치아와 잇몸이 과연 치유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현 학계와 치과병원 치료를 지배하고 있는 

충치의 화학세균설


오늘날 치과 치료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은 충치의 화학세균설이다. 충치의 발생을 세균이 일으키는 화학작용에서 찾고 있다. 즉 당과 전분이 많이 든 빵, 탄산음료, 과자, 우유 등을 먹고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입안에 상주하는 균들이 이 음식찌꺼기를 먹은 후 산을 배출하는데 치아 표면의 에나멜층(법랑질)은 산에 의하여 표면이 부식되어 충치가 만들어진다는 이론이다. 



충치균은 산을 분비하여 법랑질을 부식한 후 빠른 속도로 덜 여문 조직인 상아질(Dentin)을 공격한다. 이 때 충치균은 치수(Pulp)까지 도달하기 전에 상아질 내부의 작은 통로들을 통해 세균이 먼저 치수에 도달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 때 일반적인 치과 치료는 X-ray 검사로 충치의 확산 범위를 확인하고 치아의 썩은 부위를 드릴로 파내고 필러로 채워 넣어 세균을 봉하고 충치가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 


물론 거기서도 충치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신경을 들어내는 신경치료와 갉아낸 치아로 인해 노출된 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손상된 부분을 금이나 세라믹 등의 보철물로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신경치료와 보철치료에도 불구하고 충치균의 침투로 손상된 부분이 보완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아예 치아를 발치하게 되며, 결국 인공치아인 임플란트 삽입 수술을 받게 된다.



화학세균설의 특징은 충치의 원인을 외부 세균에서 찾는다. 따라서 치료의 방법은 세균이 증식될 수 있는 치아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세균의 침입에 의해 오염된 치아조직을 제거하고, 아말감이나 보철물 등을 통해 방어막을 씌우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예방의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세균이 살 수 없는 구강환경을 만들고,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멀리하는 식생활 개선으로 충치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화학세균설은 분명히 충치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핵심적인 이론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충치의 근본적인 예방과 완치를 위한 이론으로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있다고 한다.




화학세균설이 설명하지 못하는 충치 사례들


화학세균설이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면 알 수 있다.


- 화학세균설이 맞다면 성인이 되어도 아이 때처럼 충치가 많이 발생되어야 한다. 그러나 성장기 어린이에 비해 20대를 지난 성인들에게는 충치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칫솔질을 더 열심히 하고 치실 사용에 능하며 구강위생에 더 열심을 낸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여성의 치아가 남성보다 더 빨리 나빠진다.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첫째 사례는 충치가 성장기 영양결핍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즉 통계적으로 충치는 가장 인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어린 시절과 사춘기 시절에 주로 집중하여 발생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몸의 성장이 빨라 내부적으로 뼈를 형성하는 영양소가 많이 필요한 때이나 외부에서 음식으로 영양소의 필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인스턴트 음식과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음식에는 칼슘과 미네랄이 결핍되어 있고 특히 뼈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K2의 공급원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사례는 충치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갱년기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수준이 낮다. 에스트로겐은 비타민D가 뼈를 형성하도록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 또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인터루킨-6라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파골세포의 생산을 늘린다. 따라서 여성은 동년배의 남성들에 비해 몸의 뼈와 치아가 약해지기 쉬우며 충치가 더욱 생기기 쉽다는 사실이다.


위 두 가지 사례는 충치가 외부 세균의 영향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프라이스 박사가 주장하는 ‘영양결핍과 호르몬이상설’은 이상과 같이 충치의 화학세균설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충치의 원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며 나타났다.


자, 그렇다면 영양결핍과 호르몬이상에 의해 충치가 생긴다는 프라이스 박사 측의 주장을 들어보자.




영양결핍과 호르몬이상설


프라이스 박사는 우리가 당이 적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이를 닦고 치실로 청소하고 정기적으로 스켈링을 하여도 충치는 생긴다고 말한다. 구강환경에서 절대적으로 무균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문명의 때가 덜 탄 토착민들의 건치 비결을 탐구하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토착민들이 사는 곳에는 치과도 없고 칫솔도 없고 치약도 없다. 더구나 먹는 것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과일과 열매들로 늘 단 것을 치아에 묻혀 놓은 상태로 살아간다. 그럼에도 그들은 충치 하나 없고 가지런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며 살아간다. 



프라이스 박사는 무엇이 치아를 손상시켰는지 알기 전에 무엇이 토착민의 치아를 충치균으로부터 지켜주었는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 중에 그 해답이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프라이스 박사는 그 해답을 활성제-X에서 찾았다. 이것을 오늘날 학자들은 비타민K2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비타민K2는 충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비타민K2의 충치 원인균 박멸 효과


프라이스 박사는 급성 충치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타액을 검출하여 분석했을 때 락토바실러스 에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jilus) 균을 1ml 당 323,000마리나 발견했다. 락토바실러스 에시도필루스는 요구르트에 많이 들어 있어 흔히 우리 몸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장에 존재할 때 소화력과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는 유익균이지, 그것이 침에 섞여 있을 때는 심각한 충치의 원인이 된다. 



프라이스 박사는 이 환자들에게 비타민K2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버터(목초를 먹여 키운, 프라이스 박사가 특별하게 선택한 버터)를 먹였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다시 타액의 성분을 분석했다. 그러자 1ml 당 33만마리 수준의 균이 15,000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적으로 균수가 95%나 감소되었다. 일부에서는 균이 완전히 사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단, 충치의 핵심적인 원인균은 뮤탄스균이고, 치주질환의 원인균은 진지발리스균이다. 아쉽게도 책 《비타민K2와 칼슘 파라독스》에는 비타민K2가 이들 균들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잘 나타나 있지 않다.




비타민K2로 인한 타액의 역할 변화

치아에서 칼슘을 뽑아내는 역할 → 칼슘을 치아에 부착하는 역할


인체에서 비타민K2가 가장 많이 존재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침샘이다. 췌장 다음 두 번째로 많이 존재한다. 침샘에 비타민K2가 그만큼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특별한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K2 섭취에 의한 타액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다. 일련의 실험들의 결과에 의하면, 충치가 있는 환자의 타액은 치아에서 미네랄을 뽑아내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급성 충치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타액에서는 뼈 가루와 치아 조각이 검출된다. 단순히 치아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온 몸의 뼈 조직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같은 환자에게 비타민K2를 섭취하게 하고 다시 실험하자 놀랍게도 미네랄 성분이 타액에서부터 뼈조직으로 이동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비타민K2는 일차적으로 충치를 형성하는 균을 죽이고, 이차적으로 상아질에 MGP나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시켜 몸에서 칼슘이 필요한 적재적소로 이동시켜 뼈와 치아를 강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비타민K2, 치과 치료에 드릴링과 충전치료 최소화


프라이스 박사는 충치를 치료함에 있어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K2 등 지용성비타민의 가치를 알게 된 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치아 충치치료에 드릴링과 충전치료 사용을 그만두었다. 



그 대신에 프라이스 박사는 비타민A와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대구 간유와 비타민K2의 원천으로서 풀만 먹여 기른 소에서 짠 우유로 만든 버터로 충치 치료를 대신하였다. 상당 수의 경우에서 대구 간유와 버터만으로도 충치의 진행을 멈출 수 있었고, 상아질을 성장시키고 미네랄을 충전시켜 충치로 생긴 구멍을 재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프라이스 박사 등 치아에 있어 영양치료를 강조하는 학자들은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들과 갱년기 여성들의 충치와 치주질환에 어떤 처방을 가지고 있을까?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들의 충치 예방 방법


"태교처럼 충치에 면역을 가진 치아 역시 어머니 뱃속에서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충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인간의 치아는 자궁에서 형성된다. 유치는 임신 6~8주 사이에 발달되기 시작하고 6세~12세에 나타나는 영구치는 임신 중기에 형성된다. 



이 때는 평생 외모를 좌우하는 안면윤곽과 영구치의 배열을 결정하는 하악궁의 골격도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학자들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치아가 구조적으로 손상되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임신 기간 중에 산모들이 비타민K2를 비롯한 지용성 비타민과 칼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여 태아의 골격이 제대로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치의 발생빈도를 줄이려면 태아의 치아가 형성되는 시기인 임신과 수유기 시절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여 치아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근본적인 충치 예방 방법이다.



성장기와 사춘기 시절은 특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시기


평생을 통해 뼈가 빠르게 성장하는 사춘기 시절에는 활성화 되지 못한 오스테오칼신 농도가 높아져 골밀도와 골질량이 떨어지고 충치가 발생되기 쉽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에 비타민K2를 충분히 공급하면 비타민K2의 오스테오칼신 활성화 정도에 따라 골 미네랄 양이 많아져 치아에도 미네랄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


그런데 사춘기 이전에 비타민K2 수치를 높여주면 사춘기 때의 골감소와 충치 발생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사춘기 이전 6~10세 아동들에게 비타민K2를 공급했을 때 오스테오칼신의 활성도를 높아졌고 그 아동들이 성장하여 사춘기에 달했을 때 골감소와 충치 발생이 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을 위한 충치 예방 방법


평균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구강청결과 치아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담배도 훨씬 적게 핀다. 칫솔질과 치실 사용에도 훨씬 적극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은 충치가 발생된다. 이것은 여성의 경우 호르몬 영향으로 충치와 치주질환에 더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남성에 비해 체내 비타민K2 손실이 크고 비타민K2 부족증에 걸릴 가능성 또한 크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더 길다. 게다가 의학기술 발달로 갱년기 이후의 삶이 이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고령화시대의 여성의 삶은 에스트로겐이 결핍된 인생의 후반기 동안 골감소와 골다공증과 치주질환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여성은 임신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비타민K2을 비롯하여 지용성 비타민 부족에 평생 노출된다. 


따라서 여성을 위한 영양공급은 3가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첫째는 평생 골다공증 없는 삶을 좌우하는 20대 최대골질량을 달성하기 위해 20대 초반에 비타민K2를 비롯 지용성 비타민과 칼슘과 미네랄을 충분히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 때 함부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임신 기간에 태아는 물론 자신의 몸을 위해 충분한 영양식과 특별식을 보충해야 한다.


셋째는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와 파골세포 활성화로 골감소와 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음으로 이 때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타민K2와 지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기존 치과치료의 아쉬운 점과 영양치료의 유익성


《비타민K2와 칼슘 파라독스》의 저자 케이트 레오메 블레유는 전통적으로 행해지는 기존 치과치료가 두 가지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치아의 자연적인 회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원초적으로 제한하는 치료방식이다.


보통 치과에 가면 의사들은 드릴을 가지고 치아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필러로 그 내부를 채워 넣는다. 지금까지 치과 치료는 늘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렇게 내부를 필러로 채워두면 우선은 세균을 봉하고 충치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순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충치균이 다른 치아로 확산되거나 다른 부위로 확장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필러로 막아놓은 치아는 자가 치유 능력을 상실하여 몇 년 후에는 더 많은 부위를 드릴로 갉아내야 한다. 결국 시간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발치와 임플란트 삽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둘째, 치아를 구강 건강 하나의 문제로만 국한하여 보는 한정성


치과에서 치아의 문제만을 보는 것이 꼭 잘못된 문제라고만 할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전문성은 치과치료의 질적 성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치과치료는 고도의 수술능력과 심미적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다. 수많은 완벽한 사랑니 발치 실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신촌에 있는 한 치과병원은 사랑니 발치만을 전문으로 한다. 어떠한 치과병원은 어려운 임플란트만 주로 하는 곳도 있다. 수많은 수술경험이 필요한 외과적 치료 부문은 이런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아의 건강은 단순히 치아만의 건강성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치아건강이 나쁘다는 것은 치아 한 부분의 건강 악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동양의학이나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구강건강과 전체 몸의 건강을 따로 떼어 놓고 보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치과치료 방식은 보다 넓은 방식에서 융통성 있는 치과 치료와 그리고 치과 질환을 통해 찾아낼 수 있는 신체의 더 심각한 질환들을 놓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프라이스 박사의 영양치료가 현대 치과 치료에 주는 시사점 


그렇다면 프라이스 박사 등을 통한 영양치료의 유익성은 무엇인가?



첫째, 치아의 회복과 자연 치유의 가능성


기존 치과치료에서는 한번 상한 치아는 다시는 회복될 수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충치의 전조가 보이면 드릴로 뚫고 충전재로 때우는 것에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썩은 부분을 빨리 발견할수록 더 적은 부위만 도려낼 수 있고 원래의 치아를 더 많이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몸의 뼈와 치아 손톱 등은 단단해 보여 무생물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생명체이다. 치아에 있어 표면의 에나멜층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만들어지는 조직이지만, 상아질은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만들어진다. 상아질 밑에 위치한 치수의 표면에는 치아모세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뼈를 형성하는 골아세포와 거의 비슷한 작용을 한다. 치아의 상아질은 마치 뼈들처럼 비타민K2 의존 단백질 오스테오칼신과 MGP을 생성한다.   


따라서 풍부한 비타민A, 비타민D, 비타민K2 등의 지용성 비타민들과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적극적으로 보충해 주면 뼈에서 골다공증이 치료되듯이 구강조직에서 충치가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충치 질환은 고치기 어렵겠지만 경미한 수준의 충치 질환의 경우는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타민K2와 칼슘 파라독스》 저자 케이트 레오메 블레유는 비타민K2의 효과 중 가장 확실하지만 현대적 연구가 가장 미흡한 부분이 치과 건강 분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프라이스 박사와 연구진들에 의해 충치가 예방되고 치료되었던 사실들이 현재에 와서 잊혀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둘째, 치아 건강을 전체 건강을 보여주는 거울로 활용


전통 동양의학에서는 “심장은 입으로 열려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 고대사회의 의술에서는 심장 건강이 구강 건강에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에 밝혀진 증거로 치주질환이 심각한 성인병의 전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점을 알게 해준다.



치주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다

치주질환에 잘 생기는 치석은 동맥벽의 프라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이른 합병증이다. 

치주질환은 뼈손실과 심근경색, 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즉 보통 사람들은 치주질환이 발생되었을 때 치과에 가서 치아만을 치료받는 것에 신경을 쓰지만, 치주질환은 관상동맥질환과 당뇨와 심근경색,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주질환이 발생되었을 때 이들 질병이 오지 않도록 보다 더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들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비타민K2 부족을 동반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치주질환이 생겼을 초기부터 비타민K2를 포함한 지용성 비타민과 칼슘 영양제 보충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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