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 세상바로보기
- 2017. 5. 24. 08:35
난 지금도 그렇지만 세계의 부자들에 대해 늘 관심이 많았다. 세계의 슈퍼리치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어떠한 마인드를 지녔기에 그렇게 위대한 거부들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것이 늘 궁금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한동안 세계 부자 순위에서 늘 1위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는 나에게 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인물이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큼 혁신적이거나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도 아니었고 워렌 버펫 만큼 투자 세계의 도의 경지에 이른 인물도 아니었으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처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빌 게이츠는 IT기술의 발전 방향을 꿰뚫고 인재들의 영입과 기업 M&A를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며 법률적 사각지대를 잘 활용하여 MS의 독과점적 지위를 잘 누려온 매우 기회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인물들은 성숙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IT 업계 CEO들 중 하나일 뿐 전혀 존경스런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빌 게이츠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어느 책에선가 그가 기업을 경영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승나선 효과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 대목을 읽고서야 옳거니 하고 내심 빌 게이츠의 성공신화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요컨대 상승나선 효과 경영이라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상승할 수 있는 자연적인 순환 리듬을 타는 효과적인 경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잘 되는 기업은 창조적인 CEO가 올바른 경영목표를 정하고, 투자가를 설득하여 좋은 투자가들의 좋은 조건의 양질의 투자금을 받게 된다. 그러면 그러한 풍부한 투자금을 활용하여 연구개발에 힘써 좋은 실적을 내게 되고 그러면 더 많은 곳에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면 풍부한 회사자금력을 동원하여 인력에 대한 성과와 실적에 따른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높은 연봉과 좋은 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더 좋은 뛰어난 인재들이 회사로 모여 들게 되고, 좋은 인재들은 더 뛰어난 연구 개발과 실적을 올리게 된다. 그러면 또 더 많은 투자가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고, 그러면 더 많은 자금력으로 세계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세계 유수의 대학의 뛰어난 인재들이 찾아와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며, 그러면 전 세계에서 더 많은 투자가들의 투자들을 받게 되며............ 이렇게 마치 독수리가 상승기류를 타듯 자연적으로 상승의 나선 효과를 타게 되는 것이 잘 되는 기업의 상승 나선 효과이다.
반대로 안 되는 기업은 CEO가 잘못된 경영 목표와 아마추어적인 관리력으로 기업의 핵심인력을 이탈시키게 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기업의 성과와 실적은 떨어지고, 그러면 회사의 미래와 성장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투자가들의 외면을 받게 되어 회사의 자금 사정은 점점 나빠지게 된다. 회사에 돈이 없으면 기업은 회사 인력들에게 낮은 임금이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밖에 제공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면 좋은 인재들은 앞다투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회사를 떠난다. 결국 회사 실적은 더 곤두박질치고, 그러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광고홍보비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더 줄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그러면 미래 가치를 더 낮게 평가하는 투자자들의 냉철한 의심을 피할 수 없어 결국 회사는 부도 처리를 받게 된다. ...... 이것은 상승 나선 효과에 반하는 부도 기업들의 하강 나선 효과 현상이다.
이것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적용해 본다면, 잘 되는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자 부모님들이 그 학생을 기특하게 여겨 좋은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게 되고 좋은 선생님은 양질의 교육 기술과 열정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학습동기를 상승시켜 학생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은 공부 잘 하는 친구들과 친한 친구가 되어 더 좋은 공부습관과 좋은 경쟁의 관계를 갖게 된다. 그러면 학생의 실력은 안정적인 교우관계와 좋은 학습 환경에 기반을 두고 더 높은 성적을 거두게 되고 그러면 부모들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더 좋은 학군과 학습 환경에 투자를 하게 되고 그 아이는 부모와 선생님과 친구들의 절대적 지원 속에 더 높은 교육적 성취를 하게 된다... 이것이 우등생들의 상승 나선 효과이다.
반대로 안 되는 학생들의 예를 살펴본다면, 공부와 배움에 뜻이 없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고 치자. 그 학생은 집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부모에게 꾸중을 듣게 된다. 자꾸 잔소리와 꾸중을 듣게 되면 학생은 그나마 있던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사라져 점점 교과서와 참고서를 멀리하게 되며, 스트레스가 쌓이니 자꾸 드라마와 게임에만 관심이 가게 된다. 교과서보다 드라마와 게임을 좋아하니 공부량이 감소되어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 기본기가 없으니 학교 수업을 쫓아갈 수 없고,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 화가 나는 부모는 자꾸 꾸중을 하여 학생은 일찌감치 집 밖으로 떠돌게 되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눈 밖에 나서 급기야 같은 처지의 학생들과 모여 좋지 못한 그룹을 형성하게 되고, 그러한 소외된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다가 뜻하지 않는 사고를 저지르게 되고 그러면 학생은 사회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것이 열등생들의 하강 나선 효과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소비 현장에 빗대어 살펴보자. 개인 소비에 있어 상승 나선 효과와 하강 나선 효과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일단 부자들은 먼저 저축을 하고 나머지를 가지고 생활을 한다. 저축한 금액은 새끼를 쳐서 저축 액수는 점점 늘어나고, 부자들은 일찌감치 젊어서부터 월급 한도 내에서 생활하는 절약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물건을 살 때도 꼼꼼하게 계획된 소비를 하게 되고 돈을 모아 구입한 물건들에게 애착이 생겨 물건을 아껴쓰게 되며 그러면 자연히 물건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물건들을 오래 쓸 수 있다보니 저축 여력이 더 높아지게 된다. 저축 액수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고 노동소득 외에 소득의 원천이 늘어난다. 그러면 저축하는 즐거움이 생겨나 소비하지 않고도 즐거운 즉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입지 않아도 따뜻한 알부자들의 내적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면 여유로운 삶 속에 가정은 화목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면 가족들도 건강하고 무리를 하지 않아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는 일을 겪지 않고, 그러면 지속적으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무한정 가질 수 있다. ..... 저축이 저축을 낳고 투자가 투자를 낳는 개인 소비의 상승 나선 효과이다.
반대로 채무자 그룹들은 악순환의 부채 순환 리듬에 따라 삶을 살아가게 된다. 채무자들은 지름신의 강림에 따라 먼저 지르고 나중에 갚는 생활을 한다. 부자들이 과거에 쌓은 것을 오늘 이용하고 오늘의 만족은 내일을 위해 유예를 하는 생활을 하는데 반하여(그렇다고 부자들의 현재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부자들은 어제 쌓은 부를 오늘 누리고 있지 않은가?) 채무자들은 내일의 소득을 오늘 땡겨오는 생활을 지속한다. 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미래의 소득을 오늘로 땡겨오면 오늘 구입한 물건은 결국 빚으로 남게 된다. 모든 물건은 그 값을 다 치르기 전까진 온전히 내 물건이 아니다. 은행 대출금을 갚고 있는 한 내 집은 내 집이 아니며 할부금을 갚고 있는 한 내 자동차도 내 차가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건을 사용할 때 처음 소비를 할 때는 즐거운 기분이 들지만 나중에는 물건을 볼 때 마다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빚이 연상이 되어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도 기쁘지 않게 된다.
빚은 이자가 높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눈덩이처럼 더 커지기 때문에 채무자의 소비의 여력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강해진다. 그러면 더 무리해서 일하게 되고 직장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감을 술이나 낭비적 소비로 해소하게 된다. 자신의 상실된 자존감과 미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쓸데 없는 소비지출을 늘리게 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술자리와 향락의 수렁에 빠지고 여자들은 지름신의 강림에 따라 과시적 소비에 빠져 더 많은 빚을 쓰게 된다. 그러면 그 빚과 이자를 갚기 위해 더 무리를 해서 일할 수 밖에 없고 질병이나 사고의 위험에 빠지게 되어 예상에 없던 소득 단절과 채무를 져야 하고 그러다 보면 가족들의 화목도 깨지고 더 많은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결국 마이너스 인생을 전전하다가 급기야 파산의 운명에 처하게 된다. ..... 이것이 바로 채무자들의 소비의 하강 나선 효과이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아니 적어도 빚지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면 먼저 소비의 상승 나선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월급 한도에서 생활하기’를 시작하기 바란다. 월급을 초과하여 소비하게 만드는 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을 정리하고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소비의 상승 효과를 만들어 보자.
이것은 ‘벼락부자로 인생역전하기’나 ‘10억 만들기 캠페인’에 동참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일상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라는 것이다. 1천원짜리 한 장이라도 날마다 더 저축하는 삶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몇 십억을 벌었다 까먹는 투자가들의 삶보다 더 삶에 안정과 평화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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