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습격, 가정에서 대비하는 방법은?

세계 공기질 순위 173위 세계 최하위권 나쁜 공기 속에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있는가? 예일대와 컬럼비아대가 발표한 2016 환경성과지수 세계 180개 국가 중 173위에 해당하는 대기 미세먼지 오염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우리 가족의 폐와 심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공포의 백색 가루인 미세먼지는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 삶의 보금자리이자 가족들의 인생이 펼쳐지는 가정 역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 특히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미치는 미세먼지의 피해는 더욱 크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피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피해를 예방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길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1. 어린이와 노약자는 초미세먼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전만 하더라도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밖에서 뛰어놀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외출은커녕 학교와 유치원에 보낼 때조차 걱정이 많다. 어른들에게도 나쁜 미세먼지가 혹 아이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을지 희뿌연 하늘을 보며 근심하는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한 초미세먼지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초미세먼지는 건강한 성인들에 미치는 피해도 무시 할 수 없지만 평상시 호흡기계와 순환기계에 질병을 갖고 있는 고민감성 그룹에 속하는 환자들과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12개 지역 아동 1,700명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폐 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다른 지역 아동들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산부들은 미세먼지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화여대 병원이 임산부 1,500명을 두고 4년간 실시한 추적 조사 연구를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경우, 기형아 출산 확률이 16% 높아지고, 저체중아 출산율과 조산 사산율도 각각 7%와 8%씩 증가했다고 한다.


흔히 어린이는 폐도 작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호흡량이 작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1분간 호흡하는 공기량은 성인과 동일하다. 물론 1회 호흡량의 경우 어른이 더 크지만, 어린이는 호흡 횟수가 더 많아서 폐에 들어오는 총 공기량은 같다. 그런데 어린이는 폐가 더 작기 때문에 같은 양의 초미세먼지를 호흡하더라도 어린이 쪽의 피해가 더욱 크다.


미세먼지가 아니더라도 호흡기 질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직 호흡기 발육이 덜 되어있고, 기관지 또한 자정작용이 떨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매우 취약하다. 


영유아들은 성인에 비해 매우 기관지가 좁다. 따라서 기관지 말단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가 약한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의 경우 기관지의 가장 작은 가지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모세기관지염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아기들은 기관지에서 이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게 된다. 혹시 아기가 숨을 몰아쉬거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지체 말고 가까운 소아과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과에서는 만 5세를 기준으로 그 아래 아이들은 면역력이나 세균감염에 아직 취약한 연령대로 구분한다. 따라서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을 두고 있는 가정에선 아이들의 초미세먼지 예방에 주의를 많이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물론이고 건조하고 추운 날 역시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외출을 자세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호흡기가 건조하면 질병이 많이 발생함으로 실내습도를 항시 50~60%로 유지해주도록 하자. 


5살 이상의 어린이들은 어른들처럼 외출 후 얼굴과 손을 씻고 눈 코를 세정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으로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영양섭취이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사는 기름진 고칼로리 식사가 아니라 잡곡밥과 채소 살코기와 생선 두부가 포함된 담백한 식사이다. 지나친 당분 위주의 식사나 설탕이 많이 든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피부가 약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가려움증과 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긴 옷을 입히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용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노약자들의 경우에도 초미세먼지 관리는 필수이다.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65세 이상 호흡기 입원환자의 수가 8.8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서울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1분간 기준으로 호흡량이 3.56리터 줄고,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호흡량이 4.73리터 줄어 미세먼지는 고령자들의 폐활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영향 평가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시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초과사망 발생 위험이 각각 0.64%에서 1.37%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뇌졸증학회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초미세먼지는 직접 뇌에 침투해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인지발달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어린이와 치매 등의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높은 노인층에게 특히 초미세먼지가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합병증이다. 젊은 사람들에겐 별 것 아닌 감기와 독감도 고령층이 걸리게 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미세먼지까지 호흡기에 침입하면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층은 평소에 건강관리와 독감예방주사를 통해 감기와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고령자들은 심폐기능이 워낙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마스크 사용도 호흡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밖으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한다.


가전업체 코웨이가 전국 1만6220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1인가구와 노인가구의 경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1인가구는 집에 있는 시간이 적은 이유 때문이었고, 노인가구는 실내 생활을 주로 하지만 외부 공기에 대한 불신으로 환기를 잘 하지 않는 습성 때문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하지 않는 날에는 오히려 적당히 창문을 개방하여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 건강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되었을 때는 지나치게 등급이 높지 않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와 안경을 쓰고, 보행시 걸음 속도를 늦춰 숨이 가쁘지 않게 해야 하고 도로변과 인구 통행량이 많은 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에 되도록 한산한 골목을 주 동선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폐와 심장, 혈압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한 후 착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고령자들 역시 수분과 영양보충이 중요한데,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소화 흡수율이 높지 못함으로 일반 생수보다는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중금속 배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생강과 도라지는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을 하여 고령자들에게 유익하다. 


홀로 살아가는 고령층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공기청정기나 외출용 황사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국가 기관과 사설 복지기관에서 이 분들에게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와 황사마스크 무료 보급을 해주는 것이 고령층의 건강 복지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불가피하게 외출이 있는 날에는 마스크와 생수병을 꼭 챙기도록 해야한다. 




2. 생활 속에서 초미세먼지가 생기는 상황을 꼼꼼히 알아놓자 


초미세먼지는 먼 몽골 사막과 중국 남동 공업단지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생활 주변 가까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초미세먼지는 늘 발생한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은 가정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연구한 리스트 목록을 세상에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가정이 최근 많이 서구화 되어서 그런지 발표 내용이 대한민국 가정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목록을 몇 가지 나열해 보자.


1) 조리할 때 식품 재료를 가열하면 재료가 타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2) 자동차 운전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아스팔트에 타이어가 닳으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3) 헤어드라이어와 청소기 사용시 모터가 회전하면서 먼지를 더 잘게 부수어 초미세먼지를 만든다.

4) 주방에서 가스나 전기오븐을 쓰면 식재료에서 초미세먼지가 다량 만들어진다.

5) 의류건조기를 사용할 때도 섬유가 마르면서 초미세먼지가 생긴다.

6) 양초를 켰을 때도 그을음 속에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7) 믹서로 주스를 만들 때도 재료가 잘게 부서지면서 초미세먼지가 만들어진다.

8) 토스터를 사용할 때 식빵이 구워지면서 또 초미세먼지가 날리게 된다.

9) 헤어 아이론 사용시 머리카락이 타며 초미세먼지가 생겨난다.

10) 증기 다리미를 사용 할 때 증기가 바로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11)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낙엽이나 나무를 태우면 초미세 먼지가 발생하고, 플라스틱이나 고무 같은 것이 들어있으면 유해물질(다이옥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타) 액체형 전자모기향이나 매트형 전자모기향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여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100~120㎛/㎥까지 상승시켰다는 중국측 연구 자료도 있다. 


위 목록을 참조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세먼지는 집 밖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집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상당수이다. 집 밖에서 침입하는 것은 창문을 닫아 줄일 수 있겠지만, 집 안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그대로 우리 가족들의 호흡기 속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외부의 미세먼지 발생은 우리 통제권 밖에 있지만 집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그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철저히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에 힘을 써야 하며,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다른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위 상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가정 주부들은 실내 미세먼지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정 주부들이 평소 사용하는 조리 도구, 가스렌지와 전자 렌지, 전기오븐, 토스터기, 세탁기, 세탁세제, 의류건조기, 증기다리미, 청소용품들과 헤어드라이어, 미용도구들이 모두 미세먼지 발생원이다.


그런데 일반 가정주부들은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집 밖에 나갈 때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여성도 집 안에서는 무방비로 요리활동과 청소를 할 때가 많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의 자료에 의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 10㎛/㎥ 증가할 때 남성들의 사망 위험은 0.50%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0.55%가 증가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데도 이처럼 미세먼지에 약한 것은 신체적인 구조 차이와 여성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정 주부들은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미세먼지에 대해 잘 모르는 가족들은 가사노동에서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지 그리고 그것이 가정주부들의 건강을 얼마나 해롭게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자기 몸을 자기 스스로 지켜 주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조리 도구와 요리 방법을 선택시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가전제품을 선택하고, 공기청정기를 장만할 때도 자녀 공부방에 먼저 놓는 것보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 먼저 들여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 과정에 호흡기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많은 만큼 로봇청소기 등과 같은 인공지능형 청소도구를 갖추는 것도 주부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 리스트에서 보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한 생활 속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떤 생활 조건 속에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지 안다면 가능한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그리고 실내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면 미약하지만 미세먼지의 피해를 어느 정도까진 줄일 수 있다.




3. 주부들이여, 요리할 땐 창문을 열어주세요 


위 미국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가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목록’을 보면 가정에서 생겨나는 초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음식을 만들 때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관리하면 가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일단 음식 재료 자체에도 초미세먼지가 묻어 있다. 그러므로 물에 10분 이상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씻어 구석구석 숨어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그리고 조리시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음식을 태우면 탄화물이 생겨나는데 이처럼 탄 부분도 초미세먼지가 된다. 음식에 열을 가하면 고온에서 성질이 변해 입자가 분쇄되면서 초미세먼지로 분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음식으로 존재하는 초미세먼지는 위장과 장을 거쳐 변으로 배설되는 경우가 많아서 폐보다는 위험성이 낮다. 


음식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음식 재료에 묻은 것보다 조리 중에 생겨나는 것들이다. 고등어나 삼겹살을 구울 때처럼 조리중 발생되는 연기와 그을음에 포함된 초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초미세먼지이다.



따라서 고등어 삼치구이 등을 해먹을 때는 팬 뚜껑을 덮고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어야 하며, 먼지 발생량을 줄이려면 종이호일을 이용하여 조리 중 발생하는 기름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숯불이나 연탄불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구워먹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그야말로 초미세먼지를 대량 흡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숯불과 연탄불에서 나오는 연기 자체가 초미세먼지이다. 야외 캠핑장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 숯불과 장작을 이용한 바베큐 구이도 폐와 기관지에 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조리방식이다.


이렇게 조리중 발생되는 연기와 그을음에 포함된 초미세먼지는 우리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어 우리의 폐건강을 위험에 빠뜨린다. 한번 들어오면 절대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는 공포의 미로와 같은 폐 조직 속으로 들어온 초미세먼지는 조용히 쌓여 있다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해 나간다. 


따라서 집안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굽거나 하다못해 고구마 직화 구이를 할 때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며, 일반적인 모든 요리를 할 때는 환풍기와 후드를 통해 음식이 탈 때 생기는 모든 연기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그리고 조리 후 30분 정도는 자연환기를 유지하고 사용한 요리 기구들은 빨리 청소해서 오염물질의 지속적인 방출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조리 후 바닥에 떨어진 초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주방 바닥을 물걸레로 닦아주어야 한다. 


그런데 레인지 후드 역시 평소 제대로 닦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미세먼지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레인지 후드에 빨려 들어간 유해물질은 미세먼지와 섞여 기름때와 함께 고체 상태로 굳어질 수 있다. 그리고 주방에 열이 발생하면 그것이 녹아 밑으로 떨어지거나 주방으로 흩어지게 된다. 운이 없으면 음식물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생겨난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으로 후드 필터를 청소해 주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의 날엔 되도록 굽고 튀기는 조리방식보단 삶고 찌는 물을 이용한 조리방식이 더욱 안전하다. 조리 시간을 되도록 단축시켜 미세먼지 접촉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아예 요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매사에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방에서 조리가 행해지는 시간에는 가급적이면 아이들과 고령자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집에서 손 수 해먹는 요리가 위험하다고 하여 외식을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식당에서 불고기를 먹는다면 되도록 주방에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먹도록 하고, 자기가 직접 요리해 먹는 형태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의 연구에 의하면 이미 만들어진 것을 먹는 식당의 미세먼지 농도가 20㎛/㎥ 정도였다면 요리를 해먹는 도중에는 8배나 증가한 169㎛/㎥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도 평균보다 4배 높은 124㎛/㎥에 이르렀다. 


식당의 환기 덕트도 지나치게 믿을 것이 못된다. 식당의 환기 덕트는 요리판의 10~12㎝ 위까지 내려오도록 되어있는데, 고기 육즙이 숯에 직접 떨어져 타면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막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완성된 불고기를 먹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래도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일단 구멍 없는 석쇠를 이용하여 고기를 구워 먹도록 하라. 그러면 최소한 환기 덕트로 잡지 못하는 초미세먼지의 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4. 청소도 잘못하면 초미세먼지 폭탄을 맞을 수 있어


집 밖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초미세먼지와 집 안에서 생성되는 초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되도록 자주 집안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집 안을 초미세먼지의 청정구역으로 만들 작정으로 열심히 한 청소 활동이 오히려 초미세먼지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올바른 청소방법을 모르고 하는 초미세먼지 청소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청소를 할 때는 먼저 집 주위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당이 있다면 마당, 베란다가 있는 집은 베란다부터 시작을 한다. 실내부터 청소할 경우 애써 청소해 놓으면 밖에서 자꾸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앞서 청소한 일이 헛된 일이 될 수 있다.


청소 전에는 물을 뿌려두거나 물로 씻어내는 등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두고 청소를 시작한다. 방을 청소할 때는 청소 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5~10분 정도 초미세먼지가 바닥에 가라앉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걸레질을 시작한다. 


최근에는 고성능 필터를 장착한 원심 분리 방식의 진공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나 무거운 먼지들을 청소할 때는 도움을 주지만 크기와 질량이 워낙 작은 초미세먼지를 청소하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초미세먼지는 약간의 자극으로도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이들 초미세먼지는 청소기로 빨아들이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먼지통에 모았다가 다시 배기와 함께 공기중으로 배출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청소하기 전보다 오히려 청소 후가 더 초미세먼지가 많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청소를 안한 것만도 못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진공청소기가 헤파필터 이상의 촘촘한 여과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더 큰 먼지들로 필터 구멍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은 부차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초미세먼지 청소에 관한 한 물을 뿌리고 먼지를 가라앉힌 후 걸레질을 하는 재래식 방식이 초미세먼지 제거에는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엔, 세탁물이나 이불 등의 빨래를 널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날에는 바깥에서 세탁물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초미세먼지는 직물 틈새를 잘 파고들기 때문에 나중에 잘 털어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런 날 세탁물과 이불은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만약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지도 모르고 바깥에서 말렸다면 세탁물을 거두기 전에 방망이로 10분 정도 충분히 털어낸 후 실내로 옮겨야 한다.


청소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한다. 청소하는 동안 날리는 먼지는 실내 공기를 심각한 오염 상태로 만들며 청소하는 데 쓰이는 소독제나 세정제 물방울에도 초미세먼지가 들어있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황사마스크를 끼고 청소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5. 공기청정기는 필터 성능을 꼭 체크하라


얼마 전까지 폐가 나쁘거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부 가정에 한해 많이 쓰였던 선택형 가전 제품이었던 공기청정기는 이젠 웬만한 가정에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생활필수제품이 되었다. 게중에는 안방과 어린이 방,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과 거실에도 하나씩 공기청정기를 두고 있는 가정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단순히 초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습도와 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공지능형 제품과 큰 먼지와 초미세먼지 제거에 탈취 기능까지 가진 3단 정화시스템을 갖춘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 공기청정기의 기본 역할을 생각해 본다면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의 고유 역할이 그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 흔히 ‘몇 ㎥에서 사용이 가능한지?’ 사용면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공기청정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용 면적이 아니라 필터의 성능과 공기 순환 능력이다. 꽃가루나 옷 먼지, 진드기 분비물, 황사의 입자와 초미세먼지의 입자 크기는 서로 달라서 생활 분진 제거용 공기청정기와 초미세먼지 전문 공기청정기는 필터와 공기를 빨아들이는 공기 순환 형태가 다르다.


일반 생활 분진 제거용 공기청정기는 강한 기류를 빨아들이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꽃가루는 지름이 20~50㎛의 크기라 먼지치고는 무게가 많이 나간다. 실내에 꽃가루가 들어오면 바닥에 떨어져 쌓인다. 일단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는 약한 기류로는 빨아들일 수가 없다. 따라서 꽃가루용 공기청정기는 강한 기류를 일으켜 꽃가루를 날아오르게 하여 빨아들이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반면 초미세먼지를 대상으로 하는 공기청정기는 강한 기류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초미세먼지는 매우 작고 가벼워 공기 중에 떠 있는 시간이 많고 약한 기류에도 지면에서 떠올라 빨아들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신에 초미세먼지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구멍이 매우 작고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꽃가루 제거용 공기청정기 필터로는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다. 요새는 병원 등에서 사용하던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헤파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는 공기 중 지름 0.3㎛ 크기의 먼지 입자에 대해서 85~99.975% 이상의 포집능력을 갖춘 필터로 필터의 여과지는 1~10㎛ 이하의 유리섬유로 제작되어 있다.


참고로, 공기청정기의 필터 등급을 알아보면 EPA/HEPA/ULPA로 나눠지며 0.3㎛ 입자 포집률을 기준으로 E10(85%), E11(95%), E12(99.5%), H13(99.75%), H14(99.975%), U15(99.9975%), U16(99.99975%), U17(99.9999%)로 나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H13, H14 등급 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필터라고 할 수 있다.


ULPA(Ultra Low Penetration Absolute) 필터는 0.3㎛ 크기의 입자에 대해서 99.9975% 이상의 포집률을 갖는 고성능 필터로서 주로 반도체, 의료시설 등의 클린룸에서 사용되며 비용 대비 효율이 낮아 일반 가정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다.


필터의 등급도 중요하지만 그 필터를 얼마나 자주 갈아주느냐도 중요하다. 각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여과지 재질에 따라 각기 다른 교체 수명 주기를 갖는데, 필터의 수명은 제조자의 권장 주기보다 각 가정의 환경과 미세먼지 발생 수준에 따라 각각 자기 수준에 맞는 교체를 함이 마땅하다.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구멍이 매우 촘촘함으로 꽃가루나 옷의 가루와 같은 더 큰 입자를 가진 먼지들도 걸러낼 수 있다. 더 큰 입자들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음으로 그만큼 필터가 막히기도 쉽다는 의미이다. 평소에 청소를 부지런히 하지 않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더 큰 입자의 먼지를 걸러내다 필터의 수명이 다할 수도 있다. 필터의 수명이 다하면 구멍이 막혀 공기만 되풀이하여 돌릴 뿐이므로 필터를 부지런히 교환하여 실내 초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 하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필터 사용량에 따라 필터의 오염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필터 교체가 수월한 제품이 사용하기에 좋은 공기청정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공기청정기협회의 CA마크로 공기청정기의 품질을 보증하고 있는데, 소수의 제품의 경우 미국 가전제조사협회의 ‘AHAM 인증’까지 받은 제품이 있다.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집에는 몇 대의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만약 집이 넓지 않은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싱글족이라면 좋은 공기청정기 1대를 구입하여 전체를 커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집에 있다면 이동 가능한 제품이 더 좋겠고, 각 방에 따로 있는 시간이 많은 가족들이라면 소형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겠다.  


공기청정기는 24시간 365일 사용하는 제품임으로 에너지효율등급이 높고 모터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저소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문틈과 창틀 등 미세먼지에게 미세한 틈도 허락하지 말기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문틈이나 창문틈 등 외부와 실내를 연결하는 유입 통로를 철저히 차단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매우 입자가 작아 아주 미세한 틈새가 있어도 그 틈을 비집고 유입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틀이나 방충망에 미세먼지가 많이 붙을 수 있다. 되도록 자주 이곳을 물걸레질로 깨끗하게 청소하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해야 한다.


방충망을 청소할 때는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내거나 먼지가 굳어진 상태로 딱딱하게 굳어있다면 물 묻은 신문지를 30분 정도 붙여놓았다가 떼어내면 쉽게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창문필터와 미세먼지차단 방충망이 시중에 나와 많이 판매되고 있다. 나노필름을 장착하여 공기는 자유롭게 통과시키고 초미세먼지를 80% 이상 포집시켜 주는 이들 제품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사족이지만, 방충망에 덧붙여주는 이들 제품들을 잘 살펴보면 꼭 옛날 우리 선조들이 쓰던 창호지처럼 생겼다. 혹 예전 우리 조상들이 중국의 황사를 잡기 위해 창호지를 개발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8. 천식환자, 반려동물과의 동거 심각하게 고민해야


반려동물 1천만 시대,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 인구의 22%가 넘는 천만 가정에 육박한다. 다섯 가구 중 한 곳에서 반려견과 고양이 등을 키우고 있다. 


고령화 시대, 1인 가구 시대를 맞이하여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단순 취미 차원이 아닌 새로운 가족을 맞는 의미있는 활동이 되었고, 동물은 단순히 인간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그런데,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동물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다. 광우병, 조류독감, 메르스만 문제가 아니라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는 주요 인자로서 반려동물은 아직도 인간에게는 한 가족이기 보다는 먼 이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초미세먼지 연구자들에 의하면, 초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나 폐 손상 환자의 경우, 그 질병의 양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악화 인자가 있다고 한다. 가령, 이부자리의 먼지나 차가운 공기, 건조한 실내 조건, 곰팡이와 바퀴벌레, 먼지 진드기 등이다.


그런데 미국의 11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로 천식이 발병한 환자들의 경우, 애완동물로 개를 키우는 행위가 가장 심각한 악화 인자로 작용했다고 한다. 아무 것도 안 키우는 집에 비해 개를 키우는 가정은 천식 발병율이 30%나 더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미국은 한국보다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훨씬 많아 일찍부터 이 부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행해졌는데, 반려견으로부터 발생하는 비듬과 털, 배설물 등이 천식 환자들의 질병의 악화인자가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반려견이 다른 악화인자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접촉빈도에 있다. 알레르기란 한 공간에서 얼마나 높은 농도로 오랜 기간 접촉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반려견은 쓰다듬어 주고 끌어안고 잠을 자는 등 피부를 맞대고 접촉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혹 자신의 천식이나 비염, 피부염이 반려동물에게서 온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개 털이나 분비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피부과나 알레르기 내과에 방문하여 알레르기 항원 검사를 받아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반려동물의 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키우던 반려동물과 헤어질 수 없어서 끝까지 키우겠다고 하는 견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접촉 빈도를 줄이거나 개인이 조심하는 차원에서 문제의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사안이다. 동물 털 알레르기는 함께 지내면 지낼수록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더 심해진다.


만일 자신의 기침과 폐질환이 더 심해지고 있다면 반려견과의 이별 또한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대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인데, 기관지나 폐 손상을 가장 악화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체와 피부를 맞대고 반평생을 함께 살아간다면 자신의 건강이 어떻게 될지 그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치룰 자신이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 반려동물도 마스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도 생명체이다. 따라서 인간처럼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려견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람보다 미세먼지의 해로움을 더 많이 겪는다. 그리고 반려동물들은 미세먼지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미세먼지에 대응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저지른 환경 재앙에 동물들이 무고한 피해를 당하게 된 사안이라 미세먼지 문제에 있어선 이들 동물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린 날 어떻게 이들을 돌봐줄 수 있을까?


첫째 산책 시간대를 조절한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의 날엔 산책 시간도 30분 이내로 줄인다. 그리고 집에서 놀이기구들을 이용하여 실내에서 함께 놀아주도록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개들이 특히 피해가 크다. 개들은 산책시에 땅바닥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다니는데, 이 때 지면에 쌓인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흡입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른 아침과 저녁 늦은 시간에 미세먼지가 지면에 내려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시간대의 산책을 피하고 낮에 외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공장들의 가동시간대인 낮 시간대의 초미세먼지 발생양이 가장 많다는 보고도 있음으로 그때그때 초미세예보를 보며 산책 시간대를 결정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반려동물들의 경우엔, 땅과 많이 접촉하는 눈, 코, 피부 등의 부위가 더 예민해지고 염증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물을 사용하여 목욕을 시켜주어 털과 눈코에 붙은 미세먼지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목욕을 시켜줄 여건이 안된다면 드라이샴푸와 브러쉬 솔을 이용하여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준다. 특히 신경써야 하는 부위는 입 주변과 발바닥이다. 집에 오면 물티슈로 이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아예 신경이 쓰인다면 외출시 애견 마스크와 신발을 신겨주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방법은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기본 원칙은 동일하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몸과 털에 묻은 먼지를 제거해 주고, 물과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제공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것. 이러한 기본적인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이미지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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