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타민이 신경정신에 미치는 악영향1, 365일 통증 앓는 생활불편러

아픔 혹은 통증 하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으니 방학기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다모》이다. 


조선시대 여형사 ‘다모’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잘 살린 《다모》는 수많은 폐인을 양산하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여 한국 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무협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다모》의 많은 장면 중에 지금도 네티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 있다. 좌포청 종사관으로 있던 황보윤(이서진 역)이 부상당한 채옥(하지원 역)을 치료해 주는 장면이다. 이 때 이서진이 하지원에게 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은 그 해 최고로 회자된 명대사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이 자신에게도 아픔이 된다는 것, 인간이라면 이러한 사실이 당연한 듯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참으로 오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상처는 자신의 몸이 아닌 상대에게 있고 상대방과 자신 사이에는 아픔을 매개해줄 통각수용체가 이어져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의 아픔을 자신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고통이란 파장이 사랑이란 주파수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해질 수 있다는 데서 일종의 고통이 가진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사랑이 많은 사람은 고통도 많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든 고통이 자신의 고통으로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알고 있는가? 사랑이 많은 사람 못지않게 삶을 통해 아픔과 통증을 유독 많이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그래 그 사람이 누구일까? 그렇다. 바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이다. 히스타민은 통증과 관련이 깊은 물질이다. 따라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늘 아프다. 아마 이서진이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였다면 하지원에게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을까? “아프냐? 나는 늘 아프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이 이처럼 통증을 달고 사는 이유는 남다른 통증 감각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히스타민 증후군이라고 하면 두드러기나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 정도로 가볍게 치부한다. 그러나 오늘 히스타민 증후군과 통증과의 관계에 대해 알고 나면 기존의 히스타민 증후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완전 뒤바뀔 것이다. 




어지러움증과 멀미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도 탈 수 없다?”


평소 자신이 멀미가 심하고 자이어드롭 같은 놀이기구를 못탄다면 히스타민 증후군을 의심해보자


어지러움증은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증상이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차라리 아픈 게 낫지 어지럼증은 차마 사람이 겪지 못할 고통이라고 호소하곤 한다. 


그렇다면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왜 어지럼증에 쉽게 노출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뇌에 위치한 히스타민성 신경핵(Tuberomammilay nucleus)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진정기관(Vestibularnuclei)과 소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뇌 신경계 히스타민이 자극을 받으면 이 기관이 예민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평소 멀미도 심하게 앓는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멀리 갈 때도 문제이지만,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자이어드롭 같은 고소공포증을 느끼게 해주는 놀이기구도 탈 수 없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가 억지로 이런 기구를 타다가는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놀이동산 역시 히스타민 환자에게는 스트레스 덩어리인 것이다.


만약 당신의 애인이나 가족들이 달력의 빨간 날마다 아무 데도 가길 원치 않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온종일 잠만 청하는 사람이라면 혹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가 아닌지 점검해 보자. 


보통 어지럼증은 두통과 구토, 기절할 것 같은 느낌, 두근거림과 메스꺼움을 동반하는데,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의 어지러움증은 메니에르병이나 이석증에서 오는 어지럼증처럼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생활 속에서 훨씬 자주 경험된다는 데서 더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히스타민 증후군을 앓게 되면 아무래도 생활반경이 좁아지고 더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무언가 꿈과 미래를 향해 도전해야 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들에게는 활동의 제약이 될 수 밖에 없는 병이다.




불면증과 졸음

“밤이 되면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지는 사람들은 

히스타민 증후군을 의심해 보자”


히스타민은 각성 작용이 있다. 그런데 히스타민이 주는 각성은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이 주는 자극적인 각성과 달리 정적 각성으로 불린다. 흥분과 희열을 주는 각성이 아닌, 은은하고 차분하지만 잠이 올 정도는 아닌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을 갖게 된다. 


이런 각성이 인체의 휴식 리듬과 잘 조화를 이루면 문제가 없는데,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일과 휴식의 리듬이 깨져 늘 피로감에 쩔게 된다. 



히스타민 각성은 불면증을 만든다. 그래서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평소에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잠자리에서도 불안과 걱정이 많고 어떤 생각에 한번 붙들리면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늦은 새벽 어렵게 잠이 들면 이번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억지로 힘들게 일어나면 낮 시간 내내 피곤하고 늘 졸음이 오는 나른한 상태가 된다. 피로감과 통증으로 몸이 무겁고 몸이 피곤하니 하는 일마다 짜증이 나게 된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이 이런 불면증과 졸음의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활 원칙을 생활화 해야 한다.




1. 30분 가량의 짧은 낮잠을 생활화 한다. 


짧은 토막잠으로 부족한 수면이 보충되지는 않지만, 업무 집중도와 긴장도를 낮춰줄 수 있다. 더 이상 잠을 자면 밤에 잠들기 더 어려워짐으로 30분 이내로 한정한다.


2. 깨어 있는 동안에 아민류와 알콜 섭취를 해선 안된다


콜라나 코코아, 초콜릿, 티라미수 등은 아민류를 포함하고 있어 히스타민 증상을 심화시킨다. 또 일반인에게 술이 수면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레드와인이나 곡주는 히스타민 덩어리임으로 해롭고, 일반 알코올은 섭취시 몸에서 대사과정에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 저혈당에 대한 보상 작용에 의한 중간에 자주 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전에 가벼운 운동을 한다.


잠자기 두세 시간 전, 저녁식사 후 가벼운 걷기나 자전거 타기는 수면에 들기 수월한 ‘기분 좋은 피로감’을 선물로 준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잠들기 직전이나, 운동 강도면에서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그렇게 운동을 하려면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수면에는 더 도움이 된다.  


4. 자기 직전 수면에 해를 주를 음식을 먹지 않는다.

꼭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가 아니라도 자기 전 과식이나 고칼로리 음식,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과 튀김음식, 감귤류와 탄산음료 등을 먹고 잠들면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식도역류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음으로 저녁을 가볍게 들고, 저녁 식사 후엔 별도의 간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5. 낮에는 해를 충분히 쬐어 준다.


낮에 쬔 빛은 세로토닌을 생성하는데, 세로토닌은 밤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으로 바뀐다. 정오의 밝은 빛의 경우 20분 정도 쬐어 주면 좋고, 더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의 빛은 2시간 이상 쬐어주어야 한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에게 일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생을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멍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부신 기능 저하증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유는?”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부신 기능에 문제가 발생되기 쉽다. 신장 위에 작은 기관인 부신에서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 만들어는데, 바로 코티졸(Cortisol, corticosteroid)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코티졸의 또 하나의 역할은 스트레스 호르몬 역할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체 여기저기서 염증이 발생하면 소방관 역할을 하는 것이 코티솔이다. 각종 염증성 물질의 활동력을 억제하며, 세포막에서 염증이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효소를 억제한다. 



코티졸은 히스타민 과잉을 막는 역할도 한다. 코티졸은 직접적으로 히스타민을 제어한다. 비만세포와 백혈구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작용을 차단한다.  


따라서 몸에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다면 평소에 남보다 많은 코티졸을 사용하게 되어 부신이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에게 6주 이상 피로감과 저혈당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부신기능에 이상이 생겨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히스타민이 부신 기능 저하증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스트레스 반응 때문이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에서 CRH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을 분비하고 이것이 뇌하수체에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 adrenocorticotropic hormone)을 분비하면 부신에서는 코티졸이 분비된다. 


CRH는 히스타민 분비를 자극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한다. 코티졸이 정상 분비되어 히스타민 양을 다 억제하면 다행이지만, 스트레스 수준이 심화되어 부신 기능이 딸리게 되면 히스타민이 심화되어 부신 고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부신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만성피로와 무기력증,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 저혈압, 더위 추위를 심하게 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의 증상과 우울증과 갑상선호르몬 저하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히스타민 증후군과 부신 기능저하증이 함께 나타날 때는 각각 하나의 질병만 치료한다고 해서 증상의 개선을 도모할 수 없다. 히스타민 증후군의 치료와 부신 기능 개선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만성피로

‘간 때문이야’가 아니라 피로는 히스타민 때문이야!


피로는 고된 일을 하거나 거친 운동을 하고 난 사람들에게 오는 당연한 신호이다. 피로는 ‘쉬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우리 몸이 우리 자신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따라서 피로가 주는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몸을 혹독하게 사용하면 몸에 이상이 오거나 질병이 발생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쉬어도 쉬어도 항상 피곤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병적인 피로감이 몰려 올 때가 있다. 바로 히스타민 증후군에 의한 피로감이다.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늘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일단 히스타민이 주는 정신적 피로감때문이다. 뇌에서 히스타민은 각성 작용과 렘 수면, 학습과 기억에 관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히스타민이 순기능으로 원활하게 작용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력이 좋아짐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히스타민 분비량이 많아지면 지나친 각성 상태가 계속되어 불면증이 오게 되고, 뇌가 쉬지 못하고 과잉 활동을 하게 되어 집중력 장애와 피로감이 오게 된다. 


둘째 히스타민은 육체 피로의 원인이기도 하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의 몸에는 염증이 많아 미토콘드리아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내지 못한다. 따라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늘 몸에 에너지가 부족함으로 체력저하와 만성피로를 느끼게 된다. 




365일 만성 통증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과거의 통증은 기억해서 아프고, 

미래는 염려함으로 아프다!”


보통 통증은 우리 몸에 생긴 이상을 알려주는 경고반응으로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위험예방 증상이다. 따라서 통증에 따른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질병이 치료되면 자연히 통증도 없어진다. 


그러나 상처와 질병이 해결되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고, 특별한 원인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화되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통증을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증상으로 보아서는 안되며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만성 통증은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 모를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과 정신질환과 같은 합병증과 자살 충동까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의 경우 응답자의 47%가 자살을 생각했고 그 중 15%가 이를 행동에 옮겼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이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 역시 원인 모를 만성적인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케이스 중 하나이다. 


통증에는 침해성 통증과 신경병증 통증이 있다. 신경병증 통증이란 신경 자체가 손상되어 나타는 통증이라면, 침해성 통증이란 몸에 해로운 자극과 열과 추위, 압력, 화학물질 등 신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통증이다. 몸에는 이런 위험한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한 신경세포가 있는데 이를 통각 수용체라고 한다. 이런 위험 신호는 신경계를 타고 뇌까지 전달되어 침해성 통증을 일으킨다. 


히스타민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침해성 통증에 해당한다. 그런데 히스타민 증후군 때문에 느끼게 되는 통증은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 일반적인 침해성 통증 루트를 통한 통증이다. 히스타민으로 혈관이 확장되면 이 혈관이 직접 신경을 누를 수 있고, 또는 혈관 확장 때문에 조직으로 이동한 체액에 의해서 통각 수용체가 압박을 받았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가장 대표적인 통증이 편두통, 종아리통, 어깨 통증, 목덜미 근육통이다. 


그런데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남다른 통증 유발 요인을 갖고 있다. 즉 기억에 의한 통증이다. 이게 참 아이러니다. 히스타민의 기억력에 의한 작용으로 환자는 통증을 기억하여 만성적인 통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통증은 자극 원인이 사라지면 통증도 없어지지만,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의 통증은 자극 원인이 사라져도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통증의 실체가 없이도 통증이 생길 수 있는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이미 우리는 사고로 손과 발을 잃은 사람들 중에 절단된 부분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처럼 통증을 느끼는 환상지통(幻想肢痛) 환자들이 절단 환자 중의 80%에 해당한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환상지통은 별다른 치료법도 없다. 따라서 이런 현상은 과학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현상이 아니다.


별다른 통증 완화책이 없기 때문에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는 진통제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러한 만성통증은 일반적인 통증치료를 통해서는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 기억에 존재하는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의 통증은 히스타민 치료를 통해서 그 해결이 가능하다. 




만성 두통

“히스타민에 의한 두통은 다양한 경로로 나타난다!”


지끈지끈 머리가 쑤시고 바위가 짓누르는 통증을 수반하는 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대표 질환이다. 


두통은 극심한 머리 부분의 통증은 물론 눈부심과 구토, 메스꺼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이 오면 사람들은 당면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통은 뇌졸중과 같은 위험한 뇌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으로 평소 잦은 두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꼭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두통은 또한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에게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히스타민 증후군이 있으면 다양한 원인에 의한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첫째, 편두통을 일으키는 혈관이 히스타민 분비로 인해 확장되어 나타나는 혈관성 두통 


둘째, 코막힘 때문에 수면자세가 불균형해서 목 근육이 뭉쳐 생기는 경추성 두통


셋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긴장성 두통


넷째 이런 두통들이 히스타민의 기억 활성화 때문에 통증을 기억하여 증상의 원인이 사라져도 반복적 통증을 느끼게 되는 기억에 의한 두통 등


두통이 가벼운 증상에 불과하다면, 목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육 경직을 예방하기 위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뇌로 공급되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탈수 증상 역시 두통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됨으로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운동을 수행하는 것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히스타민에 의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 해소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마지막 네 번째 요인인 기억에 의한 두통은 만성화 되어 약을 먹어도 낫기가 쉽지 않다. 히스타민에 의한 두통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와 두통의 특징에 따라 전문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히스타민 증후군을 치료해야만 나을 수 있다.



 

생리통과 에스트로겐

“여성들의 히스타민 증후군이 더 위험한 이유?”


생리통은 생리 전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몸이 붓고 생리가 시작되면서 복통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개인에 따라 편두통이나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생리량이 많아지면 다리 저림과 어지러움, 무기력증과 빈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리통을 유발하는 원인들은 다양한데,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히스타민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히스타민은 내장 근육의 하나인 자궁을 수축시켜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히스타민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직접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비만세포를 자극하는 호르몬이다. 그리고 히스타민 분해효소인 DAO(Diamine oxidase)의 혈중농도를 떨어뜨린다. 생리가 시작되면 여성의 몸에는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데 증가된 에스트로겐은 비만세포를 자극하여 히스타민 방출을 늘리고 게다가 DAO 효소의 농도를 낮추기까지 함으로 여성의 몸 안에서 히스타민은 더욱 창궐하게 된다. 그러면 생리통은 더욱 심하게 된다. 



이상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히스타민 환자는 그야말로 온 몸이 종합병원이다. 한마디로 안 아픈 곳이 없다. 그야말로 히스타민 증후군은 인체의 전 영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며, 현대인들의 행복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세상살이가 힘든 총체적 생활불편러? 

그 이름은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


지난 시간 히스타민 외모편에서 살펴보았듯이, 히스타민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다크서클과 주걱턱, 비만으로 외모에 심각한 변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365일 늘 감기와 기침, 코막힘을 달고 살고 만성피로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통증, 어지럼증으로 삶이 고달프고, 낮에는 졸음과 밤에는 불면증으로 수면 패턴이 왜곡되어 생활에 곤란함을 느끼게 된다. 


히스타민은 내장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위산 과다와 장 근육 수축으로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며 간 담도 질환과 여성의 경우 심한 생리통을 앓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누적된 수면 부족은 성장과 발육 부진을 가져와 왜소하고 연약한 체형을 만들고, 스트레스에 예민한 기질은 대인관계에 대해 매사에 불안과 두려움, 공황 장애와 우울증을 일으킨다.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어지럼증과 멀미 때문에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마음껏 탈 수 없고, 버스나 기차, 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 또한 마음껏 즐기지 못한다.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소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또한 현대인의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의 가공음식들이 히스타민 수치를 높이는 음식이기 때문에 식생활에 곤란을 느끼게 된다. 수퍼나 마트에 가서 카트에 담을 음식이 없다.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느끼는 라면 한 사발, 쵸코릿과 햄버거 한 개, 레드 와인 한 잔도 그날의 컨디션과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단적으로 비염과 식도 역류와 천식으로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세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히스타민 수치와 개인 행복도는 반비례

행복하려면 우선 히스타민 증후군을 치료하라!


이처럼 히스타민 증후군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사람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는 질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타민 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다.


특히 최근에는 히스타민 증후군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들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지 않고 다른 건강한 아이들과 자녀들을 비교하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곤 한다. 



히스타민 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 중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증상과 같이 겉으로 드러난 질환만 신경 써줄 뿐, 히스타민 증후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평소 느끼는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 만성 통증과 불면증, 우울증 및 공황장애와 부신기능 저하에 따른 체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을 써주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그저 남들보다 예민하고 허약한 체질의 아이들이라는 편견을 가질 뿐이다.


그러므로 먼저 히스타민 증후군이 어떤 질병이며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다룬 내용은 히스타민 증후군의 주요 증상 중 신경정신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최대한 압축해 정리한 것이었다. 본인이 히스타민 증후군을 갖고 있다거나 가족들이 히스타민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꼭 읽고 자신과 가족의 체질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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