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최고 유익, 유해 화학물질 배출 효과

운동의 최고 유익은 무엇일까? 체내 지방을 태워 멋지고 날렵한 몸매를 만드는데 있는 걸까? 아니면 야근과 철야를 해도 지치지 않는 무적의 체력을 만드는데 있는 걸까? 경북대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그녀의 책 <호메시스>를 통해 현대사회의 운동은 살을 빼기 위한 운동, 남에게 보이기 위한 근육을 만드는 운동 형태로 변질되었다고 하면서, 운동의 가장 큰 효과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호메시스 증진 효과와 몸의 나쁜 화학물질을 배출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떤 원리로 호메시스를 증진시키고 화학물질을 배출시키는 것일까?


 

운동,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호메시스 증진 효과

 

운동은 호메시스를 자극하는 수단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다. 운동은 운동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종목과 강도와 시간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호메시스 효과가 가능하다. 자신의 체력과 발달된 근육량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운동을 통해 호메시스를 자극하면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호메시스를 자극할 수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체온 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 저산소로 인한 스트레스, 활성산소로 인한 스트레스, 근육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등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각종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세포의 호메시스를 자극하게 된다.

 

결국 운동으로 인해 가장 짧은 시간에 다양한 형태로 발생된 체내 스트레스 상태를 평온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인체의 면역력과 저항성, 회복능력이 증진되어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된다.

 

 

운동, 혈액 순환을 통한 화학물질 배출

 

운동이 가져오는 가장 큰 효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혈액 순환 증가로 인한 건강 증진 효과이다. 운동으로 인한 혈류량의 증가와 열의 발생으로 세포로 가는 영양분과 산소량이 증가되고 온 몸의 구석구석 영양분과 산소가 고르게 보급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덕희 교수는 운동의 화학물질 배출 효과에 주목하라고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액의 순환속도가 증가한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혈액에 존재하는 각종 노폐물들이 간과 신장에 도달하는 양이 증가되고 이를 통한 체외배출량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의 최대 효과, 림프관 순환을 통한 체내 화학물질 배출

 

위와 같은 사항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운동의 효과 중 가장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운동의 림프관 순환 효과이다. 이덕희 교수는 림프관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고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가장 간과되고 있는 인체 시스템이라 말한다. 림프계는 혈액순환계 바로 옆에 존재하면서 우리 신체 구석구석을 다 연결하고 있는 중요한 체내시스템이다.

 

림프관은 쉽게 말해, 우리 몸의 하수 종말처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유해한 노폐물들이 들어가 배출되는 통로이다. 혈액은 동맥, 모세혈관, 정맥, 심장으로 이어져 있는 엄청나게 큰 닫힌 공간이다. 동맥에서 산소와 영양분들을 받은 혈액을 모세혈관에서 세포에 전해주고 정맥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모세혈관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 종류들이 림프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세혈관은 촘촘한 내피세포로 둘러 싸여 있기 때문에 세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노폐물들이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림프관 말단부위는 막이 듬성듬성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 모든 노폐물들이 쉽게 들어간다. 그렇게 림프관 말단에서 들어온 노폐물들은 림프관을 타고 점점 모아져 몸통에 위치한 대형 림프관에 들어오고 이것이 결국 혈액으로 합쳐지게 된다.

 

세포의 입장에서 볼 때, 림프액 순환은 혈액 순환만큼이나 중요하다. 림프액을 빨리빨리 순환시켜 주지 않으면 각각의 세포들은 노폐물로 가득 찬 하수종말 처리장에 잠겨 버리게 된다. 또한 림프계는 모든 면역세포가 이용하는 기본적 순환기관이다.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몸의 주된 면역기능이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우리 몸의 유해 화학성분의 처리에 있어 림프관 순환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른 영양소와 달리 지방은 림프관을 통해 재흡수 되기 때문이다. 지방을 오염시키는 POPs와 같은 물질들도 림프관을 통해 흡수된다.



 

림프관 순환을 만들어 주는 복식호흡 운동과 걷기 운동

 

우리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혈액순환과 공기순환은 이루어진다. 심장과 폐는 인간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맥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모세혈관 쪽으로 공급해주어야 세포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림프관은 그렇지 못하다. 심장이나 폐와 같이 자체 동력을 만들어내는 기관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림프관 순환은 인간이 드러누워 있거나 자고 있을 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림프관 순환이 가장 잘 이루어질 때는 어떠한 때일까? 그것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호흡시 주기적인 흉곽내 음압을 만들어 줄 때이다. 바로 림프액 순환의 핵심은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에 있다. 이덕희 교수는 제아무리 돈 많은 사람들이 산삼, 녹용을 달여 드신다 해도 림프액의 순환을 이끄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모두 다 허사라고 한다. 그만큼 건강에 있어 차지하는 림프액 순환의 비중은 큰 것이다.

 

그렇다면, 림프관 순환에 도움을 주는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덕희 교수는 림프관 순환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 최근 피트니스 센터에서 현대인들이 즐겨 하고 있는 운동과는 많이 다른 형태라고 한다.

 

, 헬스클럽에서 속도와 횟수를 정해 놓고 몇 분에 몇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알려주는 첨단 기구들과 함께 하는 운동보다는 횡경막의 움직임이 큰 복식호흡을 중요시하면서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끊임없이 반복시켜 주는 동양의 운동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마 태극권이나 기공체조와 같은 운동을 말하는 듯하다.

 


이덕희 교수가 경제성과 시간을 고려하여 가장 추천하는 운동 방식은 걷기 운동이다. 낮은 강도의 근육운동을 오랫동안 지속하여 림프순환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운동 형태이기 때문이다. 단 걷기 운동을 시행할 때는 주기적인 흉강내 음압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고 한다. 걸으면서 복식호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라고 주문한다.

 

따라서 림프관 순환을 위해서는 일반 운동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파워 워킹방법은 지양하라고 충고한다. 상체를 세우고 어깨를 쫙 피고 당당하게 걷는 파워 워킹 자세는 복식 호흡을 하기 어려운 자세라서 폐활량을 높이고 살을 빼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림프액 순환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복식호흡을 하려면 걸으면서 상체와 어깨에 힘을 뺀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 이덕희 교수의 충고를 종합해보면, 인체의 면역력 증진과 유해 화학물질의 배출을 위한 효과적인 운동 방식은 복식 호흡을 동반한 소프트 워킹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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