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과일과 야채의 장점을 갖춘 수퍼푸드의 여왕

우리에겐 <툼 레이더><원티드>로 익숙한 헐리웃 대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탄탄한 몸매 비결은 다름 아닌 토마토라고 한다. 최근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파경으로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녀는 여섯 아이의 어머니로서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헐리웃 최고의 여전사 이미지로 많은 액션 영화에서 대역 없는 연기를 펼친 안젤리나 졸리는 하루 500g의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의 자신감 있는 오라의 비결은 토마토라고 한다.

 

안젤리나 졸리도 카메론 디아즈도 즐겨 먹는

샐러브리티의 일용할 양식, 토마토

 

헐리웃에서 토마토 사랑이 유별란 건 안젤리나 졸리만이 아니다. 카메론 디아즈도 아침식사로 토마토를 먹고 있고, 제니퍼 애니스턴은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매 끼니 때마다 큰 토마토를 한 개씩 먹은 후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트러블 메이커인 린지 로한은 디톡스를 할 때 마다 올리브유에 미네랄워터와 함께 토마토만 3일씩 먹는다고 한다.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10대 슈퍼푸드1, 세계보건기구(WHO) 선정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지금은 헐리웃의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이 건강과 미용을 위해 먹는 토마토지만 불과 사백년 전만 해도 독이 든 열매라 해서 어느 누구도 먹지 않는 관상용 야생토마토에 불과했다.

 

이런 천대 받는 토마토를 대중들의 사랑받는 열매로 전환된 데에는 17세기 이탈리아의 나폴리의 가난한 서민들이 큰 기여를 했다. 당시 밀반죽 덩어리에 불과했던 피자에 아무 것도 올릴 것이 없었던 가난한 사람들이 독이 든 열매라도 굶주림을 잊고자 들에 자라던 토마토를 얹으면서 토마토는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음식이 될 수 있었다. 토마토의 흑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이 얼마나 선입견이 강하며 이런 편견을 깨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는지 알게 된다.

 

그렇다면 토마토는 얼마나 우리 건강과 미용에 유익한 채소일까? 먼저 토마토가 담고 있는 풍부한 영양가와 미용 효과 및 의학적 효과를 간추려 보고, 토마토는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처럼 채소의 왕이 되었는지, 백세시대에 얼마나 가치 있는 음식인지 또 우리가 발전 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자연이 낳은 종합영양제, 토마토

 

토마토의 영양소를 살펴보면 마치 거대 쇼핑몰의 모든 품목이 작은 편의점 안에 들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만물상과 같다. 토마토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다 갖추고 있는 식품도 없다. 비타민 A, B, B, B, C, E에 나이아신, 엽산 등 비타민 종류와 칼슘, , , 아연, 칼륨 등의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멀티비타민제를 연상시킨다. 토마토가 종합영향제보다 더 나은 것은 멀티비타민제에 들어 있지 않은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는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식이섬유 등이 고르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컬러푸드 중 레드푸드의 대표주자이다. 붉은 색을 띠는 색소에는 세포 노화를 늦춰주고 항암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과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붉은 색 식품은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고 심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품이 많다.

 

현재 토마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 소비 되는 채소이다. 붉은 색의 라이코펜 성분이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부터이다. 물론 토마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CE, 베타카로틴, 셀레늄도 항암 영양제로 손색이 없다.

 

라이코펜은 붉은 고추, 당근, 수박 등에도 풍부하다. 그럼에도 라이코펜 하면 토마토를 떠올리게 되는데, 토마토의 라이코펜이 유명한 이유는 200그램 무게의 토마토 1개에 60밀리그램의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음식과 함께 조리할 때 다량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대표적인 항암 영양제이다. 강력한 항암제 베타카로틴보다 2배나 강한 항암작용을 한다. 암은 특정 부위별로 매우 다른 특성을 갖는데, 라이코펜은 특히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유방암, 대장암과 소화기계통 암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가진다. 라이코펜은 노화방지와 혈당 조절 효과 및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도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담배를 많이 태우는 사람들에게도 토마토는 좋은 음식이다. 라이코펜이 니코틴 해독작용을 촉진시켜 폐암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이 실생활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부분은 회식 후 숙취 해소를 할 때다. 우리나라는 꿀물이나 콩나물, 북어국을 마셨다면 서양은 술 마신 후 토마토를 먹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술을 마신 후 피자의 나라답게 토마토를 듬뿍 얹은 피자를 먹어 숙취를 해소했고, 영국에서는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를 섞어 블러디 메리라는 해장술을 만들어 먹었다.

 

같은 토마토지만 알이 작은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미네랄과 비타민A가 더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안젤리나 졸리도 반한 토마토의 미용 효과

 

토마토에는 비타민C도 풍부한데, 하루에 토마토 2알만 먹으면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을 채울 수 있다. 토마토의 비타민C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명하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중남미에서 가져온 야생 방울토마토를 유럽에 전파하자 유럽에서 괴혈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토마토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노화와 기미 주름살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날씬한 몸매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근육을 만들면서 체중 관리를 하고자 할 때 토마토만큼 좋은 음식은 없다. 토마토에는 풍부한 칼륨이 들어있어 몸의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여 몸이 붓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유기산 성분들은 체지방 분해를 도와 다이어트와 몸매를 관리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지방을 연소하는 유전자를 촉진하는 성분 또한 갖고 있다고 한다.

 

토마토는 무엇보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할 만한 야채다.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펙틴 성분 영향으로 장에 머무는 시간은 길다. 토마토는 100g14kcal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 크기의 토마토 한 개는 200g인데 고작 28kcal에 불과하다. 공기밥 한 공기 200g300kcal이다. 토마토 11개는 먹어줘야 공기밥 한 공기 정도의 칼로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디저트로 이용하면 공복의 괴로움을 줄일 수 있다.

 

토마토는 요리로서 가치도 높다. 기름기 많은 음식에 느끼함을 덜어주는 특징 때문에 특히 육류 요리에 곁들어져 식감과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의사들이 권장하는 최고의 과채류, 토마토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지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0대 영양소 중 칼슘, 칼륨, 비타민C의 섭취량이 기준량 대비 76%, 61%, 70%에 불과해 이들 영양소를 채워 줄 가장 이상적인 식품 중 하나로 토마토를 추천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하면 40세 이상 미국인 48,000명을 대상으로 토마토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은 남성 집단은 주 2회 이하 먹은 집단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확률이 45%나 낮았다고 한다.

 

또한 하버드대 연구에서 토마토로 만든 음식을 일주일에 7번 이상 먹은 사람들은 1.5번 이하로 먹은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30%나 낮았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토는 강력한 항암물질 P쿠마릭산, 클로로겐산 등도 함유하고 있다. 이들 물질은 암 유발 물질인 니트로사인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것을 미리 체외 배출한다.

 

토마토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킨다. 한국인에게 많은 나트륨을 원활하게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특히 고혈압을 예방한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토마토를 삶으면 이런 섬유소가 더욱 풍부해진다


토마토는 환자들의 회복식으로 좋다. 유기산이 적어 자극이 적으면서도 소화가 잘되고 장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과산, 과당, 포도당 또한 풍부하여 젖산 분해를 촉진함으로 천연 피로회복제로 손색이 없다.

 

토마토는 노년층에게도 유익하다. 비타민 K가 함유되어 노화를 막고 골다공증과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며 칼슘, 칼륨 등 미네랄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수분 대사를 촉진하는 기능은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나 부종이 발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 유익한데, 갈증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항암효과를 상승시키는 토마토의 최대 궁합은?

 

세계 10대 식품에 포함된 토마토와 브로콜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음식인 스파게티에 많이 활용된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보다 연간 채소 섭취량이 35kg이나 부족하지만 우리보다 평균수명이 더 높은데 그 이유가 이 두 가지 식품 때문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토마토와 브로콜리의 영양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에드먼 교수는 오랫동안 전립선암 치료 물질에 대해 연구하다가 토마토가 전립선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같은 대학의 제프리 교수는 브로콜리와 전립선암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다 브로콜리가 박테리아, 염증, , 심장발작에 면역력을 증진시키 전립선암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교수는 각각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합치면 그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전립선 종양을 가진 쥐에 각각 토마토 분말, 브로콜리 분말, 토마토+브로콜리 분말을 먹이며 22개월 동안 종양 변화를 관찰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된다. 토마토 분말은 종양의 중량을 34% 줄였고, 브로콜리 분말은 42% 줄였다면,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섞여 먹인 경우엔 52%나 중량이 줄어든 것이었다. 이 실험은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함께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마토와 최고로 어울리는 단짝은 브로콜리인 셈이다. 토마토 브로콜리 파스타는 전립선암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은 선택이다.

 

 

한방의 고서 내용

 

한방에서는 일찍이 토마토를 서홍시(西紅枾), 양시자(洋枾子), 번가(番茄)라고 불렀다.

 

한의학에서는 토마토를 심장에 좋은 음식으로 본다. 한의학에는 동기상구(同氣相求) 이론이 있는데, 이것은 인체의 장부와 비슷한 것을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론이다. 머리가 좋아지려면 뇌와 닮은 호두가 좋듯이 심장이 좋아지려면 토마토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토는 겉모양도 심장을 닮았지만, 반으로 쪼개보면 심장 내부처럼 4개의 방이 나온다. 실제로 토마토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이롭게 하는 과채류로 정평이 나 있다.

 

고기와의 찰떡궁합, 남성의 기능 보완 능력, 심장 건강에 유익한 토마토의 특징에 대해 우리 선조들도 익히 알고 계셨던 것 같다. <동의보감>에는 양기가 부족하고 심장이 쇠약한 사람은 쇠고기 반 근과 토마토 열 개를 함께 끊여 밥과 함께 먹으면 좋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방에서는 여름철에 입맛이 없어지고 목이 마른 증상이 날 때, 혹은 더위를 먹거나 열병을 앓아 갈증이 심할 때, 또는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여 소화 장애가 나타날 때 토마토를 먹으면 갈증을 멎게 하고, 식욕을 돋우고 소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그리고 과로로 인해 음기가 손상되어 허열이 상부로 오르는 경우 토마토를 먹으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토마토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야채이다. 기가 냉하고 습기를 가진 음식이지만 참외나 딸기처럼 찬 성질이 아니라 약간 차가운 야채이므로, 속이 찬 사람들도 적당히 먹으면 배탈이나 설사가 생기지 않는다.

 

좋은 재료 구하는 법

 

비닐하우스 출신이 아닌 제철 토마토를 먹으려면 5월 중순에서 9월까지 열심히 토마토를 먹는 것이 좋다. 외양적으로 토마토는 붉을수록 영양가가 높다. 꼭지 부분이 싱싱하고 색이 짙고, 겉 표면은 탱탱하고 껍질은 다소 두꺼운 것이 좋다. 토마토는 저온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되도록 냉장보관을 피하고 신문지에 싸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토마토를 먹을 때는 붉은 토마토가 좋을까 초록 토마토일 때가 좋을까? 토마토는 되도록 빨갛게 무르익었을 때 먹는 것이 좋다. 덜 익은 토마토에는 감자의 싹에 있는 독성분인 솔라닌이 들어있다. 잘못 먹었다간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아직 푸른색이 감도는 토마토를 구입했다면 상온에 두어 빨갛게 익혀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토마토가 덜 익었을 때는 라이코펜 함양도 현저히 부족하다.

 


토마토는 생야채로 갈아 먹는 것이 좋을까? 열을 가해 조리해 먹는 것이 좋을까? 토마토의 라이코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냥 먹는 것보단 열을 가해 약간 굽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좋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색소이므로 기름에 조리를 하면 더 잘 흡수되는 성질을 가졌다. 그리고 열을 가한 토마토는 체내 영양분 흡수율도 높아진다. 열을 가했을 때 그 성분이 토마토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우리 장에서 더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토의 비타민C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선 살짝 익히는 정도가 좋다.

 

토마토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먹을 때와 육류와 함께 먹을 때 먹는 방식이 다르므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열을 가하거나 가공식품으로 먹는 것보다 날것 그 자체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단 육류 중심의 식사를 할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매우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육류의 산성을 중화해 주고 소화작용을 돕는다. 토마토의 수용 식이섬유 형태인 팩틴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하여 체내 지방 축적을 막아준다. 팩틴은 장에서 쉽게 용해되고 팽창되고, 끈적끈적한 점성을 나타내게 하여 포만감을 주고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준다.

 

토마토는 조리를 하면 풍미와 식감이 높아지고 영양성분이 더욱 농축된다. 삶거나 구우면 풋내도 없어지고 단맛도 강해지고 찬 성질도 없어짐으로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불에 익혀 먹으면 더 좋다. 토마토를 스프나 퓨레, 케첩 형태로 먹으면 다른 식재료들과 활용하기 편하다.

 

최근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 간식으로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듬뿍 쳐서 먹곤했는데, 이것은 지양해야 할 방법이다. 비타민K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 데 다 소비되어 정작 인체에 도움을 줄 수 없다. 차라리 소금을 첨가하면 단맛을 보충하면서도 토마토의 칼륨 성분과의 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위산과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토마토의 산을 주의해야 한다. 공복에 먹으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배가 차고 수족 냉증이 있는 사람들도 토마토의 냉기를 주의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익혀 먹으면 몸에도 이롭고 맛도 즐길 수 있다.

 

 

토마토 이런 곳에도 활용해 보자!

 

구취, 구내염에는 토마토주스가 효과가 높다. 토마토의 아놀린 성분은 입 냄새를 풍기는 황화합물 분자를 분해하여 즉시 냄새를 없애주며, 구내염 발생 이유인 영양부족과 피로를 풀어주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럼, 참고 삼아 토마토에 얽힌 흑역사와 그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토마토, 과연 과일인가 채소인가?

 

우리나라 대형마트나 수퍼마켓의 신선코너에 갈 때마다 그 위치가 아리송한 것이 있다. 바로 토마토이다. 어느 때는 수박 옆의 과일 코너에 있다가도 어느 때는 당근과 파 같은 채소 무리와 함께 진열돼 있다. 또 어떤 경우는 과일과 채소 중간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참 토마토는 MD에게도 애매한 식재료인 것 같다.

 

상식적으로는 누구나 토마토가 채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교과서에도 채소라고 씌어 있지만 왜 그런가 그 이유를 뚜렷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다. 쉽게 말해 나무에서 나온 것은 과일이고, 풀에서 나온 것은 채소이다. 그렇게 보면 토마토가 채소인 것은 맞다. 하지만 풀에서 나온 수박이나 딸기는 채소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과일과 채소를 분류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것은 채소, 식사 후 디저트로 먹으면 과일로 나누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박과 딸기가 과일로 분류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토마토는 애매하기 짝이 없다. 토마토는 식재료인가? 디저트인가? 방울토마토는 누가 봐도 디저트인데, 일반 토마토는 애매하다.

 

토마토가 채소인지, 과일인지를 놓고 수없이 많은 논쟁이 있어 왔지만 결국 토마토는 채소다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미국연방대법원이다. 미국은 1887년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수입 과일과 채소에 대해 관세를 달리 매겼다. 과일에 대해서는 관세를 매기지 않았지만 채소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도록 했다.

 


이때부터 미국에서는 심각한 토마토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 뉴저지 주에서는 토마토를 과일로 분류했으나 아칸소 주에서는 경우에 따라 과일 혹은 채소로 분류했다. 이러한 비일관적 법적용에 대해 토마토 수입업자들이 반발하면서 이 사건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결국 뉴욕의 과일 수입업자인 존 닉스가 뉴욕 세관원 에드워드 헤든을 상대로 토마토에 10퍼센트의 관세를 매긴 것은 잘못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것이 끝내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 이른바 닉스 대 헤든(Nix vs Hedden) 사건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지리한 법적 공방은 1893년 연방대법원의 토마토는 채소라는 최종 판결로 결론이 났다. 법원은 그 결정의 이유로 토마토는 과일로 보기에 충분히 달지 않고, 토마토는 디저트보다는 식재료로 더 많이 활용됨으로 채소로 보는 것이 맞다는 취지였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기에 필자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무역 역조 현상을 개선하고, 세수 확보 차원에서 토마토를 채소로 희생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 당시에는 토마토가 요리로 광범위하게 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과일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 한데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채소, 토마토의 흑역사

늑대의 과일’ ‘독이 든 열매’ ‘성적 흥분제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토마토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알려진 듯하다. 이렇게 보면 마치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토마토를 식재료와 디저트로 활용해온 것 같다. 그러나 알고 보면 서양의 식탁에서 토마토를 보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스파게티와 피자에 토핑된 토마토소스를 떠올리며 혹 토마토의 발생지를 이탈리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토마토의 고향은 유럽이 아니다. 잉카제국의 발원지 남미 페루가 토마토의 원산지이다.

 


토마토(Tomato)의 어원은 토마틀(Tomatl)로 원산지인 아즈텍 언어로는 늑대의 복숭아또는 늑대의 과일이라는 뜻이다. 아즈텍에서는 토마토를 사람이 식용으로 먹은 것이 아니라 늑대들이 먹었던 야생의 열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러다 안데스 산맥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던 토마토가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로 확산되고, 마야인들이 토마토를 재배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유럽인들에게 토마토는 바다를 가로질러 온 먼 나라의 채소인 것이다. 16세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이후 1520년경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에 소개되었다. 토마토의 아시아 전래에도 스페인 사람들이 크게 기여했다. 스페인은 당시 자신의 식민지 필리핀에도 토마토를 옮겨 심었는데 그것이 아시아의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지금은 모든 영양의 보고로 알려진 토마토지만, 처음부터 식용으로 재배된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야생 방울토마토를 관상용으로 재배하였다. 토마토를 처음 본 유럽인들은 토마토 속에 독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토마토가 속한 가지과 열매에는 독이 들어 있는 식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7세기 이전 유럽에는 토마토를 식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없다.

 

18세기 유럽에서는 일명 사랑의 사과로 일종의 정력제 취급을 받았다. 청교도 혁명 후 금욕주의를 표방하는 크롬웰 공화국은 토마토를 정력제로 지목, 독이 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토마토 재배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물론 남성 건강에 효과도 있었겠지만, 토마토의 약효보다는 붉은 심장을 닮은 모습이 젊은 남녀의 불타는 사랑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마치 머리카락이 붉다는 이유만으로 마녀로 취급받았던 중세 억울한 여인들처럼 붉게 타는 심장을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토마토는 금단의 열매로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미국에서는 유럽보다도 훨씬 후에야 토마토를 먹게 된다. 1812년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처음 토마토 요리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뉴올리언스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지역으로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혁명 때 토마토는 식용으로 꽤 인기가 높았는데 그 이유는 혁명군의 상징 색깔인 빨간색이 토마토 색과 같았기 때문이란 설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 들어온 토마토의 운명도 순탄하진 않았다. ‘독이 든 열매라는 오명을 써야했다. 미국독립전쟁 때 영국군이 미국 독립군의 지도자 조지 워싱턴 장군을 독살하기 위해 독이 든 열매토마토를 워싱턴의 접시에 발랐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이다.

 


그래도 토마토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했던 인물도 있었다. 1820년 뉴저지에서 로버트 존슨 대령이 토마토는 식용이 가능하다며 군중 앞에서 토마토 먹는 시범을 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과연 토마토를 먹은 군인이 어떻게 되는지 보기 위해 당시 200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그들은 토마토를 한 박스나 먹고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존슨 대령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토마토가 독이 없어서 놀란 것이 아니라 독이 든 토마토를 먹고도 멀쩡한 존슨 대령을 보고 놀랐다는 설이다.

 

미국에서 토마토는 식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한동안 사람들이 먹기 꺼리는 음식 중 하나였다. 미국은 20세기 초반까지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나라이다. 청교도의 전통이 살아있는 미국에서 토마토는 일종의 정력제로서 매우 불온한 식품이었다.


그런데 토마토가 독이 든 열매에서 성적 흥분제로 누명을 쓰게 된 것은 통역상 벌어진 오류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 여행자 신분의 프랑스인이 처음 토마토를 맛보고 매우 감동하여 이탈리아 주방장에게 이 요리가 무엇인가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주방장은 불어로 무어인의 사과(Pomme de Moors)'라고 대답했는데, 그 프랑스인은 그 말을 사랑의 사과(Pomme D'amore)'로 잘못 알아들어 토마토가 오명을 쓰게 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토마토를 흔히 무어인의 사과라고 불렀는데, 프랑스에서는 그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토마토, 2차 대전 이후 미국을 통해 전 세계 음식으로 세계화

 

토마토를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든 것은 스페인 사람도 이탈리아인도 아닌 미국인이었다. 미국인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전쟁을 통해 이탈리아의 수많은 스파게티와 피자 소스를 맛 본 미국 군인들은 그 중에서 다진 쇠고기와 토마토를 함께 요리한 라구라는 소스에 반해 본국으로 돌아온 후 이를 대중화 시켰다.

 


전쟁 후 미국 축산업의 발전과 함께 쇠고기와 궁합이 절묘하게 맛아 떨어진 토마토는 피자와 토마토 외에도 새로운 발전 모델을 갖게 되었으니 바로 토마토케첩이다. 본래 중국의 생선 소스에서 시작한 케첩은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인이 토마토를 소스로 사용한 이래 하인즈 케첩으로 대중화 되었고 전 세계로 펼쳐져 나간 것은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프렌치 감자 튀김의 소스로 활용된 후였다.

 

전 세계 수퍼푸드의 대명사인 토마토와 정크푸드의 대명사 햄버거의 만남은 참으로 아니러니 하지만 맥도날드가 토마토를 세계화 시키는 데 1등 공신의 역할을 했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령화 사회 대두로 억울함 푼 토마토

음식문화 선진국 위해 한국적 레시피 개발 요망

 

토마토는 17세기 이후 올리브와 함께 지중해 식단의 대표주자로서 서양에서는 매우 사랑받는 과채류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역사가 짧다. 우리나라에서는 1600년대부터 귀화식물로 자리 잡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우리들의 식탁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고작 50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선 토마토를 음식 재료인 채소이기보단 과일로 대우했다. 그런데 토마토는 과일치곤 당도가 높지 못해 디저트나 간식으로 주목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토마토가 간식으로 나올 때는 언제나 흰 설탕을 듬뿍 뿌려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에 부응하곤 했다. 그러나 토마토와 설탕은 매우 음식궁합이 좋지 못하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B가 설탕의 당분을 분해하는 데 사용되어 정작 인체에 흡수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백세시대가 도래하고 암,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오직 맛이 과일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우리 사회의 시각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영양과 치료적 효과라는 식품영양학과 예방의학적 시각이 과일 선택에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누가 뭐래도 토마토는 과일이나 채소 중의 여왕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마트나 슈퍼마켓, 재래시장 어디를 가더라도 사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음식문화와 조리 솜씨가 일품인 대한민국 식탁에서 토마토는 아직도 이방인에 불과하다. 유럽과 서구에선 토마토를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음식 레퍼토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토마토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 개발과 한국 전통음식에 활용하는 방안이 미비하기만 하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양양학적 보고와 의학적 효과, 다양한 레시피 접목 효과를 고려할 때 아직도 정체되어 있고 서구 식단을 복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마토 요리의 현주소가 안타깝기만 하다. 앞으로 우리나라 전통음식과 퓨전 형태로 더 다양한 방식의 레시피를 개발해 나가야 하리라 생각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